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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환율 전망과 3월 ECB 통화정책회의


어제는 유럽중앙은행의 3월 월례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의 지리적인 문제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입장과 더불어 3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위한 연준모임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유럽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현재 유럽중앙은행이 Eurozone에 진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즉 대규모 채권매입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어 왔습니다.  향후 유럽연합이 진행하는 정책에 따라 유로 환율 또한 변동하기 때문이죠. 


이번 3월 ECB 통화정책회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 유로화는 변경할 수 없는 조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이번 회담에서 Euro의 존속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결정에 대한 불만으로 제기되었던 탈 유럽연합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pixabay


4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등에서 극우정당의 총수인 마린 르펜 (Marine Le Pen)이 자신이 당선된다면 Euro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비단 프랑스 뿐 아니라 일부이긴 하지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비교적 유럽 내에서도 경제적 상황이 어렵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런 언급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현 체재를 유지시키고자 하는 유럽연합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탈 Euro 움직임 속에 지난 몇 달간 유로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전체 유럽인들 가운데 70%가 Euro를 지지하며, 계속해서 Euro를 사용하는 것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브렉시트를 겪었던 EU가 다른 국가들의 탈퇴까지 겪는다면 존속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2. 주요 정책금리 동결


현재 Eurozone의 공식적인 기준금리는 0%입니다.  하지만 예치금 금리는 -0.40%로,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시켰던 2014년 6월 11일 -0.10%로 인하한 이후 꾸준히 인하하여 현재의 -0.4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Eurozone 정책금리 >

www.ecb.europa.eu


유럽중앙은행은 더 이상의 금리인하 없이 기준금리 0%, 그리고 예치금 금리 -0.40%를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금리를 인하시키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3. 기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유지


지난 12월 유럽중앙은행은 2017년 3월 종료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2017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기존의 계획을 수정한 바 있습니다.  12월까지로 연장하되, 채권매입 규모는 4월부터 기존의 800억 Euro에서 600억 Euro로 축소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유럽중앙은행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기존의 계획대로 진행됩니다.


4. Eurozone 인플레이션의 상향 조정


대부분의 Eurozone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7년에는 1.7%로 이후에도 1.7% 정도의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전체적인 경기활성화를 통한 것이라기 보다는 최근 몇 달간의 유가상승과 다른 에너지 관련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직접적으로 경제가 활성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 USD 대비 상승하는 Euro >

www.Investing.com


5. 테이퍼링의 가능성


이번 회담 전에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유럽중앙은행의 기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를 예상했었으나 아직 테이퍼링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2월의 회담 당시 기존의 월 채권매입 금액 800억 euro를 600억 euro로 축소한 것으로 현재 실제적인 테이퍼링이 4월부터 진행되는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 원화 대비 상승하는 Euro >

www.naver.com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으로서는 경기활성화를 명목으로 기존의 양적완화 계획을 확장함으로 통화가치를 하락시키는 조치를 지속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동결 움직임 속에 유로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물론 3월 14~15일 미국의 연준이 금리인상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Euro의 추세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ECB가 Euro의 지속적인 하락을 용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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