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과 일본증시
어제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3월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강건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지난 12월 처음 금리를 인상한 후 1월 미국증시가 급락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적절한 경제확장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원래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올해 4번의 금리인상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3월의 두 번째 금리인상과, 이후 3개월마다 0.25%씩 금리를 인상시켜, 총 1.25%의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계획이었었죠.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조짐으로 금리인상 계획이 늦춰진 것입니다. 다시 미국이 종료되었던 양적완화정책을 다시 시작할 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소식으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
이러한 미국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일단은 미국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전히 낮은 금리로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낮은 이자비용은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낮은 대출금리로 증시로 투자자금이 몰려 증시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하는 일본 엔화환율 Yahoo.com
반면 이렇게 미국의 연준이 계획했던 금리인상을 연기시켰다는 사실은 미국경제가 생각만큼 튼튼하지 않다는 반증이 됩니다. 이러한 금리동결로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환율은 다시 하락하며, 엔화는 강세를 띄게 되었습니다.
환율하락을 통해서 수출가격을 낮추고 수출물량을 늘려서 기업수익을 극대화 하고자 했던 일본정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입니다. 일본증시는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저하에 대한 예상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일본증시의 수익률변화와 향후 전망
일본은 아베정부가 들어온 이후, 저금리와 채권매입을 통해 경기를 되살리고자 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지난 2011년 -17.34%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일본증시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 실행 이후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80% 상승하며 주식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급격하게 상승한 일본증시 Naver.com
일본증시 수익률 분석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일본정부의 재정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미국경제도 경기침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리인상이 연기되자,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하락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일본은행이 유럽중앙은행이 그러했듯이 향후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확장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저하와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와 맞물려 이전과 같은 일본증시의 급격한 상승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