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환율 전망: 달러의 하락이 예상되는 3가지 이유
2016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이 금 (gold) 이라면 2015년의 최고 자산은 미국 달러였습니다. 2015년 미국 달러는 금과 원유, 주식, 각종 원자재의 수익률을 재치고,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원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2015년 수익률은 적어도 15% 정도이며,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인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변동성을 기록한 UUP는 2014년 4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과 함께 상승하여 2015년 3월 최고점을 기록하기 까지 1년간 25%가 상승했습니다. 그 후 미국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지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미국 달러환율의 상승과 함께 남아공의 랜드와 콜롬비아 페소,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유로화와 영국의 파운드화는 지난 몇 개월간 미국 달러 대비 최저환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주로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 변화 (UUP) Yahoo.com
과대평가 되었던 미국 달러 환율
현재 미국 달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되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 판매되었던 항공권의 경우, 같은 항로, 같은 항공사의 항공권이 미국 달러화로 $14,000이 넘었습니다. 같은 시각 같은 항공권이 남아공에서는 81,395 랜드로 팔렸으며, 이것을 당시 환율로 계산한다면 $6,000정도로, 2배가 훨씬 넘는 것입니다.
같은 항공사의 같은 항공권이 미국 달러화로 계산했을 때 2배 이상 비싸다는 것은 미국 달러가 말도 안되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미국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가 낮아진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와 영국에서도 공통된 현상으로 같은 서비스를 미국 달러로 결제했을 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 역사의 가장 큰 채무국이 발행하는 화폐가 그런 지속 불가능한 잘못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완전히 불합리 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이라면 이렇게 높게 평가된 자국의 화폐로 저평가된 국가의 자산을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달러화를 사용하는 미국인이거나, 미국 달러화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현재 아주 저평가된 남미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 환율 전망: 달러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
2015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달러는 2016년 1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그 이유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지난 60일간, 칠레 페소에서부터 싱가포르와 호주 달러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대부분의 통화는 달러대비 상승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달러환율은 지난 2월말 최고점이었던 1,241원에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간의 미국 달러 환율 Naver.com
2. 미국 달러환율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는 국제유가와 금시세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금시세는 수익률 기준으로 1980년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지난 3개월간의 금시세와 미국 달러 가치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금의 시세는 미국 달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금시세와 미국 달러의 비교 Naver.com
3. 1년 이상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밀려 주가가 하락했던 신흥시장의 증시가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MSCI Emerging Market Index는 1월 이후 15% 가량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죠. 단기적으로는 미국 달러 환율이 상승할 확률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하락하고 있는 달러 환율을 볼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올라간 것은 반드시 하락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출이 GDP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경제는 이러한 환율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율의 변동이 우리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신흥국에 속하여 끊임없이 주변 여건에 변동하는 환율 덕택으로 우리도 환율을 자산증식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의 연준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과연 미국달러의 상승이 종결되었을까 하는 것에 의문감이 듭니다. 향후 미국증시가 연준의 금리인상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증시가 상승한다면, 연준의 입장으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그러면 다시 신흥국 증시로 돌아왔던 자금이 유출되면서 다시 미국 달러화가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달러와 반대 성향이 있는 금과 유가의 회복,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흥국으로 흘러드는 자금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미국 달러 환율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