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환율전망: 유로화 대비 하락하는 영국환율
유럽연합은 전체 28개국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19개의 국가가 같은 통화인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재정적 결정은 유럽중앙은행 (ECB)의 결정에 따릅니다. 하지만 같은 유럽연합에 속해있는 국가들 중에도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도 있죠.
대표적으로는 스웨덴과 덴마크, 루마니아, 폴란드, 영국 등 총 9개국 입니다. 유럽연합 내에서 비교적 건전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 일부인 영국과 스웨덴, 덴마크 등은 자체 화폐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부유럽의 채무문제로 인한 유로존 지역 국가들의 부담을 고려한다면, 지금까지는 이들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국가들의 선택이 현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브렉시트와 영국 파운드 환율
하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유럽연합에 속해있는 국가들은 여러 유럽문제에 대한 부담을 함께 나누기 마련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위에서 언급한 남부유럽의 채무문제와 더불어 최근에 불거진 난민수용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영국의 경우, 과연 유럽연합에 남아있는 것이 영국에게 도움이 되느냐 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Brexit)를 지지하는 세력도 적은 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급락하는 영국환율 Naver.com
최근 영국은행은 영국의 기준금리를 0.5%로 고정시키고, 향후 3년간 점차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0.5%의 기준금리는 지난 8년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영국은행의 기준금리 고정에 대한 결정은 미국 연준이 비슷한 결정을 내린 이후에 내려졌습니다. 미국의 연준도 영국은행과 마찬가지로 향후 금리를 점차적으로 인상시키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고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일본과 유럽중앙은행의 재정확대정책과 미국연준과 영국은행의 금리정상화 계획 사이에 투자자들은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재정적 불안정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한 영국 파운드 환율 급락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일명,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해 영국 파운드 환율은 유로화 대비 급락했습니다.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감행하느냐, 혹은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남는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현재 영국 파운드 환율의 하락을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로화 대비 급락하는 영국 파운드 Investing.com
영국은행장은 일전에 브렉시트의 가능성에 대하여 ‘영국의 재정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의회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브렉시트로 인해 겪게 될 영국의 재정문제는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중국경제성장의 하락으로 인한 피해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거대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국이 오는 6월 23일 있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을 결정하게 된다면 영국의 금융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유럽인력들의 유출로 금융분야에 또 다른 인력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는 오는 6월 23일 열립니다.
영국 내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아있음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이 없다는 불만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외국 정상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전세계경제의 후폭풍을 우려해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오는 6월 23일 영국국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유럽연합 잔류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여부의 문제가 완전히 결정되기 이전까지 영국 파운드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