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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전 세계 3억 1천만 명의 가입자를 소유하고 있는 Amazon은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회사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Amazon이라는 언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미 갖춰진 인력과 자본으로 각 산업에 속한 대규모 기업들을 인수하며 Amazon은 제프 베조스의 왕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Amazon에 의해서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어느 곳일까요?


1. 반스앤노블 (Barnes & Noble Inc.)

대표적인 미국의 오프라인 서점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저털 시대로 넘어가던 1999년대에 나온 영화 “You’ve got mail”을 보셨던 분이라면 큰 거리에 들어선 대규모 서점이었던 팍스 서점이 들어오면서 길모퉁이에 책값이 다소 비싸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했던 ‘길모퉁이의 서점’이 문을 닫아야만 했었던 스토리를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시 영화 속의 팍스 서점의 장소로 쓰였던 서점이 바로 반스앤노블이었죠.  과거 대규모 서점이 들어오면서 소규모의 작은 지역서점이 문을 닫았던 것과 같은 사태가 지금에도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며 저렴하게 책을 파는 아마존 덕분에 대규모 서점이 문을 닫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Amazon의 성장으로 또 다른 대규모 오프라인 서점이었던 보더스 (Borders)가 문을 닫은 것과 지난 봄 Amazon이 뉴욕에 Amazon Books를 개장한 사실을 볼 때 반스앤노블의 안위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반스앤노블의 주가가 Amazon의 성장과 반비례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2. 메이시스 (Macy’s)

자산규모로 미국의 최대 백화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서민 백화점인 만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바도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뉴욕에서 열리는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비용은 메이시스가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Amazon의 의류부분의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메이시스의 하락은 예견된 일인 듯 합니다. 

 지난 6월부터 Amazon은 아마존 워드로브 (Amazon Wardrob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고객들이 먼저 옷을 주문해서 입어보고 주문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을 부담없이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메이시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의 의류기업들의 수익률과 매출은 급감했습니다.  메이시스의 2017년 1분기 실적은 30% 감소했으며 주가는 17% 하락했습니다.  메이시스 뿐 아니라 노드스트롬과 시어즈, JC Penny 역시 이러한 Amazon 의류산업 성장의 희생양이 될 전망입니다. 


3. 코스트코 

코스트코는 세계 최초로 회원제를 시작한 첫 슈퍼마켓 체인이었고, 1993년 프라이스 클럽과 합병한 후 24년 만에 회원권으로 인한 매출은 80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회원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Amazon Prime)은 불과 10년 넘는 기간 동안 가입자가 8,5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가입자가 두 배로 뛰었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는 Amazon Prime 가입자수>



물론 코스트코가 다른 식료품 체인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Amazon의 홀푸드 인수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주가는 지난 Amazon의 홀푸드 인수 이후 수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4. 엣시 (Etsy)

엣시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빈티지제품 등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을 판매하는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Amazon이 2015년에 출시된 핸드메이드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엣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22%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5년 IPO 당시 $30 하던 주가가 $16대로 추락한 가운데, Amazon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법은 엣시 자체가 가진 부티크 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드러내는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블루 에이프런

레스토랑의 음식을 집에서 요리해서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 블로 에이프런은 지난 7월 중순 IPO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Amazon이 홀푸드를 인수하고 즉시로 블루에이프런과 거의 흡사한 서비스를 Amazon Prime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블루 에이프런의 미래 또한 암울해 졌습니다.  덕분에 일반적으로 IPO 이후상승하는 주가는 현재 40% 이상이 급락한 상황입니다. 


6. FootLocker

풋락커 (Footlocker)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의류소매업체입니다.  최근 풋락커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급락했습니다.  바로 스포츠 거인인 나이키가 그 자존심을 꺽고 아마존에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판매가 상승할 것이 예상되면서 나이키의 주가는 상승했고, 나이키 제품의 소매판매점인 풋락커의 주가는 하락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회사들이 앞으로도 매출이나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국 역시 Amazon의 진입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기업들이 향후 한국에 진출할 Amazon에 대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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