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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후 추락하는 기업들

IPO는 경제의 꽃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한 회사가 세워지고 많은 노력을 통해서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회사의 경영진은 상장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많은 수의 사업가들이 상장을 하지 않고 개인회사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의 스타트업의 경우 상장을 하거나 매각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장을 하는 이유는 상장 과정을 통해서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음에 따라 이제까지의 노고를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흔히 경제뉴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장 후 소위 벼락부자 (?)가 된 사업가들의 소식을 듣곤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지분이 이제 시장에서 금전적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이렇게 기업공개를 진행한 후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하기 나름입니다.  향후 전망이 좋았기 때문에 상장이 가능했으므로,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큰 변화가 없다면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주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죠.  특히 최근 몇 년간 화려한 IPO 후 오히려 주가가 추락하는 기업들이 있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스냅 (Snap)

스냅 (Snap)는 미국의 2011년 에반 스피겔 (Evan Spiegel)과 바비 머피 (Bobby Murphy)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회사입니다.  비록 스냅챗이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지만, 스냅이 만들어 낸 제품은 스냅챗 만이 아닙니다.  스냅챗 (Snapchat)과, 스펙터클스 (Spectacles), 비트모지 (Bitmoji), 그리고 젠리 (Zenly) 등 4개의 서비스가 있습니다. 


초기 회사 이름은 Snapchat Inc. 였으나 다른 제픔들도 대변할 수 있도록 스냅 (Snap Inc.)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스냅의 대표적인 상품인 스냅챗은 월가에서는 이미 차세대 페이스북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1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로 부터 매각 제안을 받기도 했었지만, 그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탠포드 시절 당시 유행하던 페이스북의 단점을 보안하고자 10초 후에 기록이 사라지는 기능을 도입하면서 특히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리고 중국과 영국 등으로 국제적인 영향력을 넓혀왔으며, 드디어 지난 2017년 3월 3일 상장을 하게 됩니다.  시작가는 주당 $17이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가격이 상승하여 $27.09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7월 말 현재 주가는 $13.81에 불과합니다.  투자자들이 향후 수익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2. Fitbit Inc.

Fitbit은 2007년 5월 1일 제임스 박 (James Park)과 에릭 프리드먼 (Eric Friedman)이 설립한 웨어러블 추적기 제조 회사입니다.   손목에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장치를 통해서 운동량을 통해서 비만정도를 관리하는 그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초반 순항을 달리던 Fitbit은 2015년 6월 18일 IPO를 단행하며 $358 million을 모집했습니다.  $32.50으로 출발했던 주가는 최고 $47.60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현재 $5.22에 불과하며 상장 당시 가격에 비해 80% 이상이 빠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Fitbit의 주가하락은 무엇보다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애플워치를 비롯한 스마트 워치의 등장과 더불어 저렴한 중국의 카피제품의 등장이 무엇보다 큰 타격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너무나도 추락한 Fitbit의 주가는 다른 획기적인 제품의 개발이 없이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3. 트위터 (Twitter)

트위터는 2006년 3월 잭 도시 (Jack Dorsey)와 노아 글래스 (Noah Glass), 비즈 스톤 (Biz Stone), 에반 윌리암스 (Evan Williams)가 공동 설립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입니다.  설립 이후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급속하게 성장해 나갔고,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는 2016년 미국 대통령 대선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긴급뉴스가 수 많은 사람에게 공유되는 등의 막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위터는 2013년 11월 7일 상장을 시행했고, 뉴욕증권거래소에 거래된 첫 날 주당 $26으로 거래를 시작하여 $44.90에 종료되었습니다.  당시 트위터의 가치는 $31 billion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한 때 주당 $69까지 기록했던 주가는 이후 꾸준히 하락했으며, 현재 최고가에서 70%가 빠진 $16.75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위터의 주가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입자 감소로 인한 광고수익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한 때 페이스북 역시 상장 이후 수익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를 고려해보면 트위터 역시 현재의 부진을 뚫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4. 블루에이프런

사실 블루에이프런이 상장한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습니다.   외식을 하지 않고도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로 주문을 하면 박스 안에 신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조리법과 재료들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난 7월 중순 상장을 시행한 블루에이프런은 주당 $10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3주가 지난 지금 주가는 $6.74에 불과합니다.  바로 유통거인인 아마존이 프리미엄 푸드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식품산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블루에이프런 뿐 아니라 관련업계의 주가도 추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 아마존이 제공하고 있는 동일 서비스에 대한 매진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루에이프런의 상승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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