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비즈니스의 세계가 항상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매 시즌 열리는 런어웨이와 각 브랜드의 콜렉션은 많은 이들을 매혹시킵니다. 이렇게 콜렉션이 많은 이들을 매혹시키는 만큼 패션 비즈니스에서 운영되는 자금의 액수 또한 거대하여, 관련 통계에 따르면 매년 3조 달러 이상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해 있지만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세계 패션계를 움직이는 부호들은 누구일까요? 자산규모를 중심으로 알아보았습니다.
1 아만시오 오르테가 (Amancio Ortega): 825억 달러
더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의류시장에서 가장 큰 부호는 ZARA 의 자 회사인 Inditex의 대주주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차지했습니다. 사실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세계 의류산업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일 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입니다. 그는 1975년 그의 전 부인과 함께 설립한 Inditex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이뤘습니다.
현재 Inditex는 세계 최대의 의류기업이며, 전 세계 7,2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Inditex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Zara와 Bershka, Pull & Bear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 버나드 아놀트 (Bernard Arnault): 588억 달러
2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 기업으로 알려진 LVMH의 회장이자 CEO인 버나드 아놀트입니다. LVMH는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더불어 화장품 매장인 세포라 (Sephora) 및 불가리 (Bulgari)를 포함하여 70개가 넘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가장 큰 명품 기업입니다.
아놀트의 자산은 LVMH의 지분과 더불어, 크리스챤 디오르와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 그리고 에르메스의 지분을 합한 것입니다. 포브스의 기록에 따르면 아놀트는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며,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3 프랑소와 피노르트 (Francois Pinault): 237억 달러
프랑소와 피노르트는 이브생로랑, 구찌, 알랜산더 맥퀸, 발렌시아가 등의 고급 패션 브랜드의 모회사인 럭셔리 그룹인 Kering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들의 가치가 올해 크게 성장하면서 그의 순 자산 역시 80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4 스테판 페르손 (Stefan Persson): 197억 달러
스웨덴의 Fast Fashion 업체인 H&M의 회장으로, 현재 H&M은 전 세계 62개 국에 4,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직원은 13만 명입니다. 페르손의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H&M의 지분은 총 33% 입니다.
5 타야시 야나이 (Tayashi Yanai): 149억 달러
타야시 야나이는 일본의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 (Uniqlo)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의류판매점을 물려 받으며, Fast Fashion업체로의 탈바꿈을 위해 1990년대 초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6 Alain Wertheimer / Gerard Wertheimer: 각각 127억 달러
프랑스의 Fashion 브랜드인 샤넬 (Chanel)의 소유주들입니다. 이 두 형제는 샤넬 브랜드를 공동소유하고 있습니다.
알랭과 제라드는 1913년 가브리엘 샤넬과 함께 샤넬을 브랜드화한 그들의 할아버지인 Pierre Wertheimer에게서 샤넬 제국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샤넬이 사망했던 1971년 그들은 샤넬의 전통을 잇기 위해 칼 라거펠드를 1983년 고용했고, 리거펠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그리고 알랭과 제라드는 브랜드의 사업적인 측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 하인리히 디이치만 (Heinrich Deichmann): 106억 달러
하인리히 디이치만은 유럽의 대표적인 신발 소매업체인 Deichmann의 회장이자 CEO입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1913년 사업을 시작했고, Deichmann은 유럽에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8 조르지오 아르마니: 86억 달러
아르마니 제국의 유일한 소유자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아르마니 산하의 명품 브랜드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다니던 의과 대학을 나와 1975년 Fashion 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그는 가장 성공적인 이태리 출신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9 Anders Holch Povlsen: 72억 달러
Povlsen은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Fashion 브랜드인 베스트셀러 (Bestseller)의 CEO이자 단독 소유주입니다. 그의 보무가 1975년 회사를 설립했으며, Bestseller는 다수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10 랄프 로렌 (Ralph Lauren): 59억 달러
미국 fashion의 효시라고도 불리는 랄프로렌의 설립자이자 전 CEO이며, 현재 여전히 회장으로 남아 있으며, 회사 투표권의 8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관련 부호들이 유럽인들인 가운데, 10위의 랄프로렌과 5위의 유니클로가 눈에 뜨입니다. 이후의 랭킹에 대해서는 ABC Mart의 소유주인 미키 마사히로가 16위를, 그리고 의류브랜드인 망고의 소유주가 18위를, 그리고 한국계 미국 이민자가 세운 기업인 포에버21의 소유주들이 18위를,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소유주들이 2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 전자 뿐 아니라 Fashion 산업에서도 한국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