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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정리: 영국의 향후 방향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지 벌써 3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1973년 EU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16년 탈퇴를 결정하기 까지 43년 만에 탈퇴를 하는 것입니다.  전 수상이었던 마가렛 데처 여사가 영국의 유럽연합 합류를 반대했었던 고려한다면 영국이 과연 EU에 합류를 안했더라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탈퇴를 결정하기는 했지만, EU에 있었던 동안 영국 또한 유럽지역의 금융중심지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영국 자체 화폐를 사용하며 유로존에는 합류하지 않음으로, 유로존에 속했있는 남부유럽의 채무 사태의 영향을 덜 받게 되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Pixabay


글로벌 투자은행은 유럽지역의 본거지를 영국 런던에 두면서 유럽에서의 영업활동을 펼쳐갔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이유는 유럽 내 제 2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서 내야 하는 막대한 금액의 분담금과, 그 거대한 분담금에 비해 너무나도 적은 혜택 때문이었죠.  게다가 난민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민정책의 주권까지 유럽연합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부담감이 영국의 평범한 국민들로 하여금 탈퇴의 결정을 내리게 했었던 듯 합니다. 


브렉시트 영향


1) 파운드/유로 환율 폭락


이렇게 탈퇴를 결정하게 되면서 다른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가장 큰 영향을 겪은 나라는 바로 당사자 영국입니다.  탈퇴를 결정했던 6월 23일을 기점으로 파운드화는 그야 말로 폭락을 했으며, 이후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 파운드화는 IMF의 결제통화 중 하나로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통해서 위기시에는 상승하는 성향이 있으나, 이번 위기의 발생지가 영국이니만큼 그 영향이 그대로 자국 통화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Naver


유로화 역시 이미 수년 동안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내 2위의 경제인 영국이 탈퇴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유로환율 역시 하락했습니다.  



2) 일본 엔화/미국 달러/금의 상승


위기 중에 상승하는 안전자산으로 불리고 있는 금과 미국 달러, 일본 엔화의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특히 엔화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막대한 자금 투입을 통해서 하락시켰던 엔화가치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기점으로 3년 전 고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3년 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것이지요.  



브렉시트 정리와 이후 방향


이제 영국은 새로운 조건으로 유럽연합과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EU 탈퇴 결정했다는 의미는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들 만이 누리는 혜택을 영국은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럽연합 내의 국가들 간의 무관세 혜택과 비자 없이 이동하는 것이 이제 어려워졌으며,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8만명의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서 온 이주자들의 비자 문제 또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mmons.wikimedia.org


탈퇴를 주장했던 정치인들은 기존의 혜택을 그대로 지니면서 독립된 국가로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으나, 여전히 존재하는 남부 유럽의 경제위기와 더불어 최근 대두된 난민문제까지 산재한 문제들을 독일과 프랑스에 맡기고 떠난 영국에게 다른 유럽국가들이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탈퇴가 결정된 이후, 독일 장관은 영국은 이전과 동일한 혜택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못박은 바 있습니다. 



몇 일전 임기보다 일찍 사임한 제임스 카메론 영국 전 총리가 의원직을 사퇴하며 정계를 떠났습니다.  그의 자리를 이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총대를 맨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재투표를 요구했으나, 그녀는 더 이상의 투표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향후 영국에게 주어진 2년간의 협상기간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고,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2017년 3월부터 EU와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계획대로 2년 후 정확하게 영국이 EU와의 협상을 끝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영국이 EU와의 협상을 종결하기까지는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한바 있습니다.  



영국의 탈퇴로 아직도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 독일이 브렉시트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영국에게 어떠한 부분을 양보하고, 또 얻어낼 수 있을지 향후 협상과정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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