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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환율 전망: 계획대로 되지 않는 재정정책


아베 정부가 집권한 이후 가장 집중했던 경제정책은 아무래도 엔화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일본은 자국 화폐의 가치를 하락시킴으로 수출물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지난 2년 간은 계획대로 잘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세계가 경기침체기를 맞으면서 역풍이 불고 있는 듯 합니다. 



연준의장 옐런의 6월 금리인상 발언으로 달러대비 하락했던 엔화 환율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원화 대비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아베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엔 (Yen)의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엔화로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6월 22일 시행될 영국의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자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이러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브리메인 (유럽연합 잔류) 선호도가 높은 것에 비해 중장년층의 브렉시트 선호가 높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현재 국민투표의 결과는 확신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3년 간의 변화

Naver.com


브렉시트로 인해 경제의 피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렇게 영국에서 유출된 자금은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 (Yen)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2. 소비세 인상 연기 발언


정부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을 검토해 왔습니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과, 또한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게 되면 정부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최근 소비세를 인상하는 조치를 연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일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시장에 인식되면서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다시 통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통화가치가 상승하면서 통화 가치 하락을 통한 수출 증대로 경제를 이끌고자 했던 아베 총리의 계획이 무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Investing.com


아베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증가시켜 오히려 엔 (Yen)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듯 합니다.  1월 말 아시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며 여러 재정 정책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하는 정부의 정책이 세계 경제의 불황과 맞물려 의도하지 않은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당분간 브렉시트 등 해결되지 못한 여러 위기상황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엔화 환율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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