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전망: 늘어나는 기업부채
최근 세계 주식시장을 흔들만한 여러 가지 변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증시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예외 일리가 없죠. 바로 한달 전 유명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에서 기업들의 많은 부채가 결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금융위기는 중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가 바로 반박했으나, 기업들의 숨겨진 채무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듯 합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기업들의 높은 채무비율이 문제가 되어 왔으나 고속성장 속에 큰 문제로 대두되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속성장세가 멈추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현재 GDP 대비 총 부채는 미국보다 많은 237%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기업들의 높은 채무비율만이 아닙니다. 2014년 후강통 조치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A 주식을 개방한 이후 급격히 성장하며 2015년 1월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유입된 해외자본의 힘으로 성장한 A주는 이후 경제가 중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상해종합지수: 3년간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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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변수 속에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던 상하이 지수는 지난 13일 급락하며 향후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아무래도 현재 세계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는 변수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잔류를 낙관했던데 반해 최근에 실시된 결과를 볼 때 탈퇴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에 그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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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시 영국 파운드화의 폭락과 더불어, 영국의 경제성장률 감소, 그리고 영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에 미칠 영향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피해가 올 것은 극명해 보입니다. 세계의 금융시스템과 경제가 연결이 되어 있는 만큼, 선진국들 뿐만 아니라 신흥국들에 미칠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탈퇴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면서 상하이 지수 뿐 아니라 전 세계 주가지수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2. 중국 A주의 MSCI 합류 여부
A주는 현재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정하는 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신흥지수에 편입되느냐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도전으로 알려진 가운데, 편입의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가능성이 반반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만일 MSCI 지수 합류가 결정될 경우, A주로의 해외자금의 유입이 시작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으로 A주에서의 투자자금 유출은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 모건스탠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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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현재 이렇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안정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연준이 갑작스러운 금리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난 6년간 기록 중 최저로 나온 상황에서 연준이 무리를 둘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두 번의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언급했던 재닛 옐런이 다시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경우, 상하이 지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흥국 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렉시트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소가 계속되면서 증시의 상승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열흘도 남지 않은 브렉시트 여부의 결정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