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시가총액: FANG과 우버, 그리고 새로운 강자들
2015년은 IT 기업들의 해였습니다. 약자로 FANG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크게 약진한 한 해였죠. 페이스북 (Facebook:FB)과 알파벳 (Alphabet:GOOG), 아마존 (Amazon:AMZN), 넷플릭스 (Netflix:NFLX)의 성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얼마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기업 애플 (AAPL)을 뒤로하고, 정상을 차지한 것으로 한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
FANG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이 4개의 주식은 2015년 82%가 상승했으며, 종합적으로 $449 billion의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총 $186 billion의 이익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미국 S&P 500 지수가 상승했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기업들이 상승한 것이 아닌, 이들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새로운 기업들이 세워지고, IPO를 통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로 적은 금액으로 시작했던 기업이 성장해서 불과 몇 년 만에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우뚝 선 것을 보게 되는 일은 이제 그리 드문 일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수 없이 많은 도전이 있겠지요.
세계 IT 기업들의 시차총액을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삼성이나 애플 같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아닌,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비제조업 IT 분야의 기업을 중심으로 각각 기업들이 가진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IT 기업 시가총액 순위 from Valuewalk
1. 시가총액 $100 billion 이상
가장 상위를 차지한 기업은 페이스북 입니다. 미국 S&P 500 기업 중 시가총액 15번째로, 총 $204.4 billion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IPO가 2013년에 이루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놀라운 것이죠. 중국 상거래 기업이지만,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알리바바는 $152 billion으로, 역시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PO 이후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페이스북 주가 Yahoo.com
2. 시가총액 $20 billion - $60 billion
두 번째 그룹으로는 우버와 링크드인 등으로, 우버의 경우 아직 상장이 되지 않았지만 $50 billion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법적인 문제로 떠난 우버가 중국에서의 확장을 통해서 얼마나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3. 시가총액 $10 billion - $20 billion
중국의 택시 옙으로 우버의 대항마로서 인정받고 있는 디디 콰이디 (Didi Kuaidi)와 트위터, 한국의 라인 (Line)과 핀터레스트 등 익숙한 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4. 시가총액 $5 billion - $10 billion
4번째 그룹에 속한 기업으로는 먼저 한국의 기업인 다음 카카오 (Daum Kakao)와 쿠팡 (Coupang), 그리고 작년에 상장에 성공한 핏비트 (Fitbit)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술주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는 분석 가운데, 올 한해 미국 기술주의 하락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미국 IT 기업들이 새로운 조류를 만들고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IT 기업 중에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무엇보다 돋보입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업을 발전시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한국기업들의 약진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