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관광객에 비해 믿을만한 청결한 숙소가 부족했던 인도. 어릴 때 끔찍하게 더러웠던 숙소를 경험했던 아가월 (Agarwal)은 믿을만한 숙소 시스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 그래서 2013년 시작한 호텔 예약 서비스 오요 (Oyo). 세계적인 숙박체인 에어비앤비와 마찬가지로 여행자들과 인도에 있는 여러 숙박업체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아무 업체만 연결해 주는 것은 아닌, Oyo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체 검층시스템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매트리스와 침대시트의 청결도, 정리방법, 수온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200가지 이상의 사항들을 평가하기 위해서 본사에서 직원을 파견합니다. 그리고 기본설비와 각 부분별 미달 사항들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한달 정도의 레노베이션 작업을 하는데 동의해야 합니다. 모든 개선작업이 마무리되어 표준 등급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숙소 입구에는 Oyo의 일원이라는 뜻으로 마크가 벽에 붙여지게 됩니다.
Oyo의 설립이 갖는 의미는 이제 누구나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숙소의 기준을 확립했다는 사실일뿐 아니라 수 많은 숙소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검증이 끝난 호텔은 오요 (Oyo)의 웹사이트에 리스트를 올리게 되고, 객실 하나당 요금은 25불. 이 과정에서 오요는 숙박료의 25%를 수수료로 청구합니다.
▼ 2013년에 시작하여 설립 3년 만에 인도에서만 45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이뤘던 오요 (Oyo)는 2015년 중국을 시작하여 현재 런던, 베이징, 상하이, 쿠알라룸프를 비롯한 글로벌 도시의 호텔을 소유하거나 프랜차이즈 하고 있습니다.
자국 전역에 9,000개의 호텔 내의 17만 개의 객실을 제공하며, 8개국에 46만개 이상의 객실을 제공하는 거대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객실 수만으로 계산하면 전 세계 약 130만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숙박체인인 메리어트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속도에는 메리어트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 6백만 개의 예약에서 2년 뒤인 2018년 말에는 7천5백만의 예약으로 12배가 넘는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이 우버와 위워크, 슬랙 등 신생기업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큰 손 소프트뱅크 같은 유명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며, 소프트뱅크는 최근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오요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 오요는 이 자금을 자사의 글로벌 확장에 사용하며, 작년 영국과 Indonesia, 그리고 필리핀의 호텔을 가입시키는데 사용했으며, 말레이지아와 네팔, 아랍 에밀레이트 등의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인도의 저렴한 호텔을 예약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불과 5년 전에 시작된 오요 (Oyo). 자체 건물 하나 없이 기존의 숙소를 가입시키는 서비스를 통해서 이제는 설립 5년 만에 인도를 넘어 전 세계 8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세계 최대의 호텔체인인 메리어트를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오요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
202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이 되고 싶다는 오요. 과연 메리어트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숙박업체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