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일르 셀라 (Ilir Sela).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부모님의 피자가게에서 보냈지만, 가업을 잇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스테이튼 아일랜드 대학을 졸업한 해인 2003년에 기술 지원회사인 Nerd Force를 설립했습니다.
그후 그는 10년 동안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버잇츠 (UberEats)와 GrubHub 등의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통해서 외식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또한 도미노나 피자헛 등의 대형 피자 브랜드의 경우 이미 디지털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아버지의 레스토랑 같은 지역의 소형 업체의 경우, 아직 그러한 기술의 발달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2008년 셀라 (Sela)는 Nerd Force를 50만불에 판매한 후 지역 피자가게들을 위해 마이피자 (MyPizza)라는 피자 전문 음식주문 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 회사는 미국의 동북부에 있는 수십개의 지역 피자가게를 중심으로 웹 사이트를 구축하여 각 피자 지점의 메뉴와 배송 등에 대한 정보를 나열했습니다.
2016년 미국 전역의 수천개의 레스토랑이 포함되어 있는 회사로 성장한 마이피자는 2016년에는 회사명칭을 슬라이스 (Slice)로 변경하며, 모바일 어플 제작과 더불어 GrubHub의 부사장이었던 라이언 스캇 (Ryan Scott)을 수석 마케팅 책임자로 고용했습니다.
▶ 2017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피자시장의 규모는 451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피자 레스토랑 중 55%가 대형체인점이 아닌 지역 업체이지만, 이러한 소형 지역업체의 전체 판매액은 41%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형 피자업체인 도미노와 파파존스의 경우, 전체 매출 중 60%가 디지털 주문으로, 디지털 주문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지역 피자 브랜드의 경우 42%가 여전히 온라인 주문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디지털 주문방식을 적용하지 못한 것이 개별 피자 브랜드의 매출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슬라이스 (Slice)는 이러한 개별 피자 업체들이 디지털 주문방식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슬라이스는 주문 당 평균 1.95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주문 총액수의 6~7%를 수수료로 청구합니다. 경쟁업체인 GrubHub가 온라인 주문 수수료를 18%를 책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 그러면 슬라이스 (Slice)가 경쟁업체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경영이 가능할까요? 바로 비밀은 원가절감에 있습니다. 슬라이스는 데이터 입력과 영업 및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마케도니아에 있으며, 그들의 평균 임금은 미국 평균 임금에 훨씬 못미치는 시간당 2.50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슬라이스의 매출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 2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 내 음식 배달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 피자 브랜드들이 슬라이스 (Slice)의 서비스 도입 이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피자 레스토랑에 디지털 혁명을 제공한 슬라이스의 성장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