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였던 에디 루 (Eddy Lu)와 다이신 스가노 (Daishin Sugano). 직장생활에 관심이 없던 그들은 11년 전 같은 날짜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 때만해도 그들은 자신들이 GOAT라고 불리는 온라인 운동화 사이트를 운영하며, 1억 달러 규모의 펀딩과 7백만 명 이상의 열렬한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두 대학동창은 자신들이 직장생활을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더불어, 당시 출시된 아이폰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여러 공통점을 소유한 그들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시도와 실패
두 사람이 처음으로 시도했던 사업은 바로 수출입 관련 업무. 골프웨어 회사 운영과 더불어 한동안 유행했던 99센트 짜리 게임 어플 제작, 그리고 커스타드 크림을 가득 넣은 빵을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것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2008년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왔고 상황은 더욱 어려워 졌습니다.
이들은 여러번의 시도를 통해서 비록 실패를 경험했지만 기업가로서의 책임감과 경험은 더욱 쌓여 갔으며, 다음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Y Combinator와의 만남
그러다 새로운 도시인 시카고로 이주한 이들은 새로운 도시에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낯선 사람들과 식사 예약을 하는 어플인 GrubWithUs를 설립했습니다.
각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서 이 모임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예약합니다. 테이블 당 4인이 채워지면, 행사가 결정되고, 각기 서로 초면인 사람들이 저녁식사를 통해서 서로 만나고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GrubWithUs는 Y Combinator의 펀딩을 받게 되었고, 2011년 이들은 다시 운영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플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레스토랑의 메뉴를 마음에 들지 않아했으며, 인터넷으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GrubWithUs는 그 후를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가짜 에어조단과의 만남
이러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파는 가짜 에어조던 덕분에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가노 (Sugano)는 어릴 때 그의 아버지로부터 에어조단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러다 2013년 나이키가 다시 2013년 23년 만에 다시 에어조단을 출시했을 때 수가노는 어릴 적 향수를 느꼈고 신발을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베이 (eBay)에서 에어조단을 구입했지만, 상품을 받는 즉시 그는 자신이 모조품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루 (Lu)에게 온라인 시장에서 진품임을 인증할 수 있는 분명한 절차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루 (Lu)는 업계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사기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회사나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들은 그것이 자신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7월 그들은 운동화 어플인 GOAT (Greatest Of All Time)을 창업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축복
그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온라인 운동화 시장에서 사기방지를 위한 인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운동화를 판매하고자 하는 판매자는 먼저 상품의 각기 다른 각도의 표준화된 사진을 찍어 전송합니다. GOAT는 실제 진품 스티커의 모습을 찍은 이미지와 판매자의 사진을 이미지 인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비교 분석합니다. 스니커가 이러한 인증과정을 통과하면 판매가 허용됩니다.
그때부터 판매자는 구매자와 접촉할 수 있으며, 판매가 완료되면 판매자는 GOAT로부터 배송티켓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제품은 뉴저지에 위한 회사의 유통센터로 보내지고, 다시 한번 진품 인증 후 GOAT의 전용 신발상자에 넣어져 고객에게 발송됩니다. 인증절차는 총 하루를 넘기지 않습니다.
4개월의 영업 후 이들은 2015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하게 됐지만, 지나치게 많은 사용자로 어플은 충돌을 일으켰죠. 하지만 이 사건이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성장을 거듭한 그들은 2017년 기준으로 GOAT는 7백만 명의 사용자와 함께 십만 명의 판매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500% 이상의 매출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은 2년 전 20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의 확장
2018년 6월 벤처 캐피털 회사로부터 총 6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그들은 단순한 어플을 넘어서서 오프라인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LA와 뉴욕에 상점을 가지고 있는 프라이트 클럽 (Flight Club)을 인수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브랜드를 위한 스타일 매거진을 발행하며 본인들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짜 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진품 증명절차를 도입한 스타트업. 그들은 자신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운은 열심히 기회를 찾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