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는 자동판매기. 하지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하는 자판기는 드뭅니다. 보통 우리는 자판기에서 작은 크기의 스낵이나 커피를 뽑아 먹곤 하죠.
▶ 하지만 시카고에 거주하는 20대 루크 손더스 (Luke Saunders)는 이러한 문화를 바꾸기를 원했습니다. 바로 자판기에서 건강한 식품을 팔기를 원했죠. 그래서 그가 선택한 제품은 샐러드. 모든 사람들이 먹고 싶어하는 신선한 야채가 가득 찬 제품을 자판기에서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2013년 손더스는 파머스 프리지 (Farmer’s Fridge)라는 회사를 세우고 샐러드가 가득 든 자판기를 시카고 중심가의 푸드코트에 오픈했습니다. 이미 이 푸드코트에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와 던킨 도너츠의 매장이 있는 곳이었죠.
소비자들은 파머스 프리지 (Farmer’s Fridge) 자판기의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여 키노아와 파인애플, 블루베리, 아보카드와 함께 제공되는 신선한 채소가 든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피스타치오와 그리스식 채소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 파머스 프리지의 목적은 사람들이 이동 중에도 맛있고 영양가 많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은 그저 샐러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판기를 도입하여 신선한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체 주방에서 조리된 제품은 매일 오전 10시 신선한 상태로 자판기로 배달되며, 자판기의 온도유지 기능 역시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일회용 플라스틱에 제품을 담아 제공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파머스 프리지의 제품은 유리병에 담아 제공됩니다. 이 유리병은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거나 개인적으로 재사용도 가능합니다.
▶ 자판기를 활용하여 하는 사업의 장점은 먼저 일반적인 상점이나 레스트랑과는 달리 큰 공간이 필요없다는 것이고, 특히 실제 매장에서는 불가능한 수준의 유연성을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만일 자판기가 위치한 곳이 고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면 그저 자판기를 옮기기만 하면 되며, 또한 하루 24시간 판매가 가능하며 직원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파머스 프리지에서 제공하는 제품의 가격은 7달러. 남은 제품은 매일 저녁 6시에 1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5년 전 시카고의 한 푸드코트에 자리잡고 있던 샐러드 회사. 하지만 이제 창업 5년이 된 파머스 프리지의 자판기를 볼 수 있는 곳은 그저 도시의 푸드코트 뿐 만은 아닙니다. 사무실 건물과 119 콜 센터, 편의점, 대학건물과 교외 지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신선한 야채를 제공하는 파머스 프리지의 자판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농장에서 직접 제공받은 신선한 채소들을 신선한 상태로 가공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는 회사. 한국에서도 도입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