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일본 지사에서 일하던 캐나다인 러셀 커머 (Russell Cummer). 트레이더로 근무하던 그는 퇴사 후 일본에서 P2P 대출서비스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다 일본인들만의 독특한 금융습관을 발견하게 되죠.
그는 일본 소비자들로 하여금 신용카드를 사용할 필요없이 좀 더 간편하게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생겨난 스타트업 페이디 (Paidy).
기존의 서비스와는 무엇이 다른가?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상품을 구입할 경우, 소비자는 결제수단으로 페이디 (Paidy)를 선택하고 별도의 인증 절차나 결재 프로그램을 다운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주문을 간단히 완료할 수 있습니다.
주문을 완료한 후에는 18일 내에 다른 결제수단, 즉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을 활용한 대금 지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페이디 측 역시 판매자에게 18일 내에 상품의 대금지급을 약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할 경우, 공인인증서와 더불어 결제 프로그램 설치 및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 결제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페이디를 활용할 경우,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결제의 간편함 뿐 아니라 최대 18일 내에 지불을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결제 방법의 다양화로 소비자들이 좀 더 여유로운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페이디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아닌 창업자를 위한 펀딩규모
피디 (Paidy)는 2년 전에 발표된 시리즈 B 펀딩에서 천오백만 달러를 포함해 전체 펀딩 금액이 8천만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 현지에서 일본인이 아닌 창업자를 위해 상당규모의 자금이 조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페이디는 일본과 비슷한 시장인 한국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발급과 사이트마다 다른 결제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하는 한국의 소비자라면 페이디의 등장을 반갑게 맞이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