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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Forbes)는 해마다 세계 부호의 순위를 발표합니다.  여성 부호 중 1위는 로레알 (L’Oreal) 지분의 1/3을 소유하고 있는 94세의 Bettencourt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월마트 창업주였던 샘 월튼 (Sam Walton)의 딸인 앨리스 월튼 (Alice Walton)이 차지했으며,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의 부인이었던 로린 파월 잡스 (Raurene Powell Jobs)가 $20 billion의 자산으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고인이 된 시기는 2011년으로 Jobs가 부인인 로렐에게 물려줄 당시 자산규모는 $14.1 billion이었습니다.  자산의 크기를 크게 늘려줄 경제활동이나 사업을 했던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자산의 대부분이 유산으로 이루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Jobs와 Apple

하지만 Jobs가 이사진과의 마찰로 1985년 Apple에서 퇴사할 때 다소 감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빌 게이츠에 준하는 자산을 축적했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1985년 Apple에서 나오면서 그는 자신이 애플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Google Finance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Apple은 1976년 4월 1일 Jobs와 워즈니악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작년이 애플 창업 40주년으로 관련 뉴스가 넘쳐났었죠.   2017년 7월 현재 Apple의 주가는 $151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1위를 차지한 Apple 역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업 초기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던 Apple은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을 통해서 운영되어졌습니다.  Apple의 기업공개 (IPO)가 이루어졌었던 해는 1980년으로, 당시 Jobs는 11%의 지분을 소유했으며, IPO 당시 금액으로 $130 million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회사였지만, 이사회와 잦은 마찰이 있었고, 1985년 Jobs는 자신이 설립했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난 이유에 대해서 CEO였던 존 스컬리와 이사회와의 제품 개발에 대한 의견이 달랐었다고 알려진 가운데 많은 상처를 받은 까닭인지 Jobs는 1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전부 매도했습니다.  1주를 남겨둔 이유에 대해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놓을 수 없었던 Apple 과의 끈

1985년 Apple을 떠날 때 팔았던 11%의 지분은 현재 시가로 $82 billion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7년 7월 24일 현재 Apple 시가총액: $786.90 billion) 그리고 이 금액은 배당금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주가 상승분 만을 포함한 것입니다.  만일 그가 자신의 지분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면 그의 자산규모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이 증가할 수 있었겠죠. 


스티브잡스는 Apple을 떠난 이후 컴퓨터 기업인 Next Software를 세운 후 4천만 달러에 매각을 하게 됩니다.  당시 매각한 금액으로 애플주식 백오십만주를 다시 매입하게 됩니다.  다시 고문으로 경영에 참여했지만, 다시 매각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죠.  하지만 1997년 다시 Apple의 CEO로 돌아온 후, 지분 수백만주를 다시 매입하게 됩니다.  


스티브잡스와 픽사 (Pixar)

Apple을 떠났던 Jobs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한 Animation 스튜디오를 매입했습니다.  IT 기업을 이끌던 수장으로서는 흥미로운 결정이었죠.  


Jobs는 이 작은 회사를 다시 역사에 남을만한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2006년 74억 달러에 당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같이 해오던 디즈니에 매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각 금액으로 Disney의 지분 8%를 매입하게 됩니다.  현재의 금액으로는 $13.4 billion으로, 자신이 아내에게 남긴 자산의 90%를 차지하는 금액이었죠.  


Jobs는 아이폰의 개발과 판매에 나서면서 Apple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11%의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부호의 자리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Apple의 창업자이자 CEO 였던 그의 재산의 대부분이 애플주식이 아닌 디즈니의 주식이라는 것이 아니러니 합니다. 


그가 만일 초기의 지분을 그대로 소유하고 있었더라면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부를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의 Pixar를 볼 수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폰의 개발로 애플을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위대한 경영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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