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환율 전망
2016년 세계경제의 불황과 여러 불안요소와 함께 상승해 오던 Yen이 지난 주까지 하락하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이 12월에 금리인상을 하게 된다면 Yen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Yen이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 대비 2017년 말까지 110에서 120까지 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日本 정부는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80 trillion yen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채권을 매입하고 지난 1월부터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왔습니다. 모두 Yen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한 조치였죠. Yen의 가치를 하락시킴으로써 수출상품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어 무역 경쟁국 대비 자국의 상품을 저렴하게 만들어 기업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BOJ (Bank of Japan)의 양적완화 정책의 변화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 저하와 그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황, 브렉시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엔화 환율은 위기 때마다 상승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채권매입과 주식 ETF까지 매입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매입정책이 듣지 않자 10월 BOJ의 회의에서 새로운 방안을 내 놓았습니다.
< Yen 약세를 예상하는 Fidelity의 분석 >
Bloomberg
매입하는 채권의 규모를 늘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엔의 가치가 상승하자, 정책의 방향을 채권매입 금액에 두는 것이 아닌 일본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입니다. 즉 매달 일괄적인 채권매입을 진행하기 보다는 10년물 국채수익률 목표를 0%로 맞춰서 채권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채권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채권매입을 줄이고, 반대의 경우는 늘리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日本 내부의 정책의 실행보다는 좀 더 해외 금융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책을 실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해외지역의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에 다다르게 되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서 Yen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양적완화 정책의 한계성
BOJ가 이렇게 일괄적인 채권매입 정책에서 벗어나게 된 이유는 이제까지의 채권과 주식매입 프로그램으로는 Yen의 강세를 막기 어렵고, 또한 채권매입을 늘리는 것은 효과도 장담할 수 없을 뿐더러 시중에 매입 가능한 채권 역시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렇게 외부요소의 변화를 이용함으로써 오히려 Yen 약세를 이루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취 가능한 채권 수익률에 목표를 둔 것입니다.
BOJ가 채권매입의 액수 대신에 日本 장기채권의 수익률 목표를 0%로 둔 이후에 미국 달러는 Yen 대비 4.1%가 상승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달러상승의 배후에는 미국경제의 성장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었습니다. Yen의 추가 상승을 막는 것은 日本경제의 성장과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위해서 절대적인 필수조건입니다.
향후 예상
이러한 日本은행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4분기까지 달러 당 120 yen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105 yen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일본 환율의 변화 >
Naver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또한 BOJ의 수익률 조절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2017년 말까지 미국 달러 대비 Yen이 115 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BOJ가 日本 국채 10년물 수익률에 집중함으로써 Yen 강세를 막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한 재정완화 정책에 착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일괄적인 채권매입 정책이 Yen을 약화시키는데 효율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지속 불가능했던 것에 비해 BOJ가 국채 수익률에 목표를 둠으로 이러한 불안요소가 해소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채권매입금액이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전의 정해진 액수를 일괄적으로 매입해야 했던 상황에 비해서는 훨씬 여유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6년 12월과 2017년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만일 국제유가가 여전히 하락세에 있다면 Yen의 약세로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일본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자 하는 日本정부의 계획에는 다소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Yen 약세 전망에는 이번 12월 미국의 연준이 금리를 인상시키고, 2017년에도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은행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비관적인 예상을 하고 있어 결국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그 속도가 엔화 환율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