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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 유럽경제


바로 몇 일 전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나면서 다시 한번 테러로 인한 피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광을 즐기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 가운데, 과거 이런 테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출렁이던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의외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위기 시에 전 세계의 투자 자금이 몰리곤 하는 일본의 엔화와 금값은 오히려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일본 엔화의 경우, 일본이 다시 한번 대대적인 채권매입 정책을 통해서 엔화 가치를 하락시키겠다고 공표한 다음이라 이러한 테러가 엔화 가치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듯 합니다.  



금시세 역시 이러한 테러가 하락세를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금시세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으니, 니스 테러가 안전자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발생지가 유럽이니 만큼 유로 환율에는 변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도 하락하던 추세가 이번 테러를 계기로 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화 대비 작년 11월의 저점은 아니지만 2016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미국 경제지표 상승으로 인한 달러인덱스 상승


어제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몇 일간 하락하던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1년 대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었고, 소비자 물가지수 또한 상승함으로 향후 미국의 경제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전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것입니다. 


UUP

출처: Google Finance 


이렇게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자, 달러 인덱스 구성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Euro (60%)가 영향을 받으며, 유로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니스의 트럭 테러까지 겹치면서 Euro의 가치를 끌어내렸습니다. 



2. 유럽 은행주의 손실


ECB는 유럽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오랜 시간 0%에 가까운 금리를 시행해왔으며, 올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습니다.  대출을 통한 이자가 주 수입원이었던 은행들의 수익 악화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듯 합니다.  마이너스 금리라고 해서 대출이자가 마이너스인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1년 간의 움직임

출처: Naver


독일의 도이치 뱅크를 비롯해서 많은 유럽의 금융기관들의 부실화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 전체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Euro의 가치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금융의 중심지인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상황에서 새로운 총리를 선출하면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이상 현재의 불안상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총리 선출과 영란은행의 금리동결의 영향으로 상승하던 파운드화 역시 이번 테러와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현재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Euro화는 유럽 지역의 경기침체 극복과 브렉시트 과정의 안정화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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