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인트 루이스 소재 워싱턴 대학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의 컴퓨터 사이언스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필립 키미.
그는 어느 주말 고향 시애틀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컨벤션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벤처캐피탈의 간부로 일하고 있던 그렉 고츠만 (Greg Gottesma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당시 두 사람 모두 감기에 걸린 자신들의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자신들의 애견에 대한 관심을 사업으로 전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렉은 키미의 여러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여름 동안 자신의 벤처캐피탈 사무실 한 구석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렉은 애견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키미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 주말이 끝났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2011년 9월 공식적으로 시작된 로보닷컴 (Rover.com)은 애견 산책 서비스 제공 업체로, 서비스를 원하는 주인와 Sitter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결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출신의 애런 이스터리 (Aaron Easterly)가 합류하면서, 필립 키미 (Philip Kimmey), 그렉 고츠만 (Greg Gottesman)과 함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3학년 동기들이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인턴쉽에 지원할 때 필립 키미는 창업에 뛰어들었고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 로보닷컴 (Rover.com)은 현재까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3억천만 달러의 펀딩을 성공시켰으며, 2018년말 기준으로 500명의 직원과 더불어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문형 애완동물을 위한 서비스 회사로 미국 내 10,000개의 도시 85,000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3억7천5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일부 테스트 마켓에서 서비스를 먼저 실행한 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그들은 테스트 마켓에서의 성공이 미국 내 나머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 Rover.com은 기본적으로 애견의 보행과 숙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기존의 서비스에서 일부 확장시켰습니다.
애견의 산책과 낮 동안의 케어, 그리고 직접 방문해서 돌보는 서비스 등을 추가했으며, 현재는 개 뿐만 아니라 고양이와 말, 도마뱀과 같은 다른 애완동물로 서비스를 확장시켰습니다. 하지만 필립 키미가 Rover.com을 시작할 당시 경쟁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그베케이 (DogVacay)에서는 Rover와 마찬가지로 시터와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Rover.com이 빠른 성장을 하면서 도그베케이 (DogVacay)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는 인수거래를 통해서 경쟁사인 DogVacay를 완전히 인수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 사실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 직업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인구가 상당히 많습니다. 로보에서 시터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자신의 요금을 결정하고 일정 또한 조율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맞게 많이 일할 수도, 또 적은 시간을 일하며 이에 알맞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풀타임으로 한 달에 4주 일하고 한번에 2~3마리의 개를 돌보는 Sitter의 경우 월 평균 3,300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무료 보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시터가 자신의 개를 돌보고 있는 동안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서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애완동물 산업이 66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산업인 것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