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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s 

한때 이 나라에도 자금이 넘쳐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기간산업에 투자하면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이 폭등하며 유가가 배럴당 113달러가 넘던 2011년 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중반 이후 급락하는 유가에 직격탄을 맞으며 상황은 날로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비지니스 인사이더 (Business Insider)에 실린 기사는 베네수엘라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Jesus Yepez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이 남미 국가에서는 총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떠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전과 초 인플레이션, 그리고 만성적인 식량과 의료품 부족이 큰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위의 돈 나무는 베네수엘라의 초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검은 유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살고 있는 건축가 예페즈 (Jesus Yepez)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급격한 초 인플레이션은 현금을 거의 쓸모없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미화 1달러는 5,200 볼리바르 (베네수엘라 통화)입니다. 


▼거리에는 쓰레기 통에서 음식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식량과 의약품 및 기본 재화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렇게 쓰레기통에서 음식이나 옷 또는 플라스틱 용기를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Jesus Yepez

이 나라에도 맥도날드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필 밀 하나에 최저 임금보다 높은 18,500 볼리바르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즉 점심식사 한끼에 최저임금보다 3배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3월 이후로 정부는 임금을 4만 볼리바르로 인상했습니다. (미화 7.70달러) 현지인들에 따르면 높은 외식 가격으로 식당의 대부분은 비어 있다고 합니다. 


▼ 이러한 기본 물품의 부족은 심각한 의료사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고속도로변에 쓰여진 이 낙서는 의료용품 부족이 일으키고 있는 치명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Jesus Yepez

주민들은 경제가 무너지면서 심각한 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고있고 정부는 기본적인 의약품과 상품을 수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더욱 더 절망적인 것은 집에 물이 나오지 않아 사람들이 물을 얻기 위해 누수된 하수도 근처에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물로 사람들은 마시고 또 목욕을 합니다. 하지만 더욱 슬픈 현실은 이 물이 어떤 물질에 오염이 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 또한 빈번한 정전 사태로 사람들은 전등이 아닌 케첩 병에 등유를 담고 불을 붙이는 것으로 조명을 대신합니다. 이러한 간헐적인 정전이 계속되면서 조명 뿐 아니라 가스와 냉장고, 전화, 인터넷, 그리고 ATM 등 대부분의 전기와 연결되어 있는 장비를 거의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Jesus Yepez

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은 촛불의 열을 활용해 음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가스가 끊겨서 사용할 수 없자 촛불로 즉석 스토브를 만들었습니다. 상점마다 카드 판독기가 고장났기 때문에 이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초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이래로 거의 현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가치한 현금 더미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일깨워줍니다. 정부는 초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0을 5개나 없앤 새로운 통화를 발급했으나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인덱스에 따르면 5월 1일 연간 인플레이션이 199,900% 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최악의 상황 중 하나는 음식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냉장고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사진이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식사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행운입니다. 하지만 정전 상황이 대중교통을 타고 마트를 가는 것 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날로 악화되는 베네수엘라. 이들은 언제나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들을 위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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