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현재의 거대한 기업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그램은 바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입니다.
2005년 2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79불을 지불하면 무제한 2일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당시 2일 배송비용이 9불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에 8번만 주문해도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 당시 직원들은 과도한 배송비로 Amazon이 망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라임 멤버십 이후 책과 DVD만 판매하던 Amazon은 점점 그 영역을 넓히며 지구 상의 거의 대부분의 물건을 판매하는 거대 상거래 사이트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아마존은 프라임 쉬핑을 1일 배송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국가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파격적인 1일 배송 프로그램을 Amazon은 어떻게 시행할 수 있을까요?
작년 Amazon은 디리버리 서비스 파트너 프로그램 (Delivery Service Partner program)이라는 정책을 시행하며 소규모 배송회사를 운영할 개인들을 모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1일 배송 프로그램 런칭을 계기로 Amazon은 이러한 서비스 파트너 프로그램에 직원들을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즉 기존의 Amazon 직원들이 상품을 배송하는 회사를 차릴 수 있도록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마치 쿠팡이 배송을 위한 파트너를 모집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mazon
쿠팡의 차를 가진 개인이 물품을 받아 배송하거나, 아니면 아파트 단지 별로 물건을 배송하는 형태를 띄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아마존 직원들이 직접 배송회사를 차릴 수 있도록 파트너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형태입니다.
작년에 시행되었던 Amazon의 파트너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Amazon의 배송 기술과 실무 교육 및 자동차 임대와 보험과 같은 자산 및 서비스에 대한 할인 패키지 역시 제공됩니다. 차가 없는 직원들 역시 배송차량을 할인된 금액으로 임대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는 만 달러의 인센티브와 3달 월급에 해당되는 금액이 지급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경우 이러한 인센티브 덕분에 임금 중단을 걱정하지 않고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배송 파트너가 되기 원하는 직원은 아마존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맞춤형 파란색의 배송밴을 임대할 수 있으며, 연료나 보험, 브랜드 유니폼을 포함한 다른 할인 혜택 또한 누릴 수 있습니다.
작년 배송 파트너 프로그램을 런칭할 당시 Amazon은 한 개인이 최대 40개의 차량을 임대하여 연간 3십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배송기사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그리고 그러한 일은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Amazon은 2018년 6월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200여 개의 작은 기업들이 수천명의 지역 기사들을 고용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에도 이러한 직원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수백 개의 작은 배송 회사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mazon은 이번의 새로운 배달 프로그램을 위해 8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가진 가운데, 이러한 프로그램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기존의 대규모 배달 기업인 Fedex와 UPS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빠른 배달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Amazon과 쿠팡. 자체 배달 네트워크를 확장함과 동시에 기업 배송돈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파트너 프로그램. 과연 1일 프라임 배송으로 Amazon은 2조 달러 기업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