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으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 붐은 이제 거의 모든 유통업체에게는 기본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업체들이 생겨나는 등용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기본 업체에게도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은 이런 소매업체에 큰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해 최대의 매출과 수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만큼 반품률 또한 높습니다.
▼ 미국 소매업 협회 (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작년 소매상들에게 2,600억 달러의 상품, 즉 구매액의 8%를 돌려보냈으며, 이러한 비율은 쇼핑이 급증하는 연말에는 10%까지 증가합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무료반품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의 반납은 바로 소매업체의 손해로 이어지게 됩니다. 모든 상품들이 판매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의 상당부분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소매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반환된 물건의 처리 방법을 놓고 오래 동안 고심해 왔습니다. 높은 반환율로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소매업체의 문제를 위해 태어난 서비스 옵토로 (Optoro).
▼ 옵토로는 반환된 제품을 관리하여 재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가전제품과 의류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상에서 반환되는 모든 제품이 옵토로의 자체 검사와 소프트웨어를 거쳐 아마존과 이베이, 베스트바이 등에 자동으로 등록되어 다시 재판매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4년 브라운 대학 학생이었던 무어 (Moore)는 옵토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팟 (eSpot)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베이 (Ebay)는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는 중고상품 판매에서 이익이 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순히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떠나 기존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 큰 기회가 눈 앞에 있다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2년 동안 스캐너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보내며 2010년 옵토로 (Optoro)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 옵토로는 이렇게 작동합니다. 다른 소매업체로부터 전달받은 반환된 제품은 옵토로의 창고에서 재분류 작업을 거칩니다.
옵토로의 소프트웨어인 옵티턴 (OptiTurn)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직원은 반환된 물품의 상태를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새것, 아니면 중고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재수리가 필요해서 수리업체나 제조업체로 보내야 하는 것, 혹은 아예 떨이로 판매해야 하는 것 등으로 분류를 마칩니다.
각각 점검을 마친 결과는 각 소매업체에 보내지며 새 제품은 다시 재판매가 가능하도록 원래의 업체에, 중고 물품은 이베이나 아마존 사이트에, 그리고 수리가 필요한 제품은 수리해서 다시 중고제품으로 관련 사이트에 자동으로 게시됩니다.
▼ 또한 새 제품으로 판매가 어려운 떨이 상품의 경우는 옵토로의 자체 웹사이트인 브링크닷컴 (Blinq.com)이나 벌크닷컴 (Bulq.com)에 진열하여 처분합니다.
옵토로 전에는 대형 소매업체들이 비효율적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중개인들에게 그저 넘겼으며, 그들은 이러한 상품들을 할인점이나 벼룩시장 등을 통해 헐값에 팔아남겼습니다. 이러한 경우 소매업자들은 원래의 소매 판매액의 5%만을 회수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에 몇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총 10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처리하는 가운데, 옵토로는 이 과정에서 업체에서 받는 소프트웨어 월간 사용료. 창고비용, 그리고 자체 웹사이트인 브링크 (Blinq)와 벌크 (Bulq)에서 판매되는 판매액의 15~50%의 수수료 등입니다.
▼ 2017년 매출은 5천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홈디포 (Home Depot), 베스트바이 (Best Buy), 타겟 (Target), 제트닷컴 (Jet.com) 등 30개 이상의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더욱 고객을 확장 중입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여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그 가운데 자신도 수익을 내는 모델. 2015년 포브스 선정 넥스트 유니콘으로 선정된 가운데, 곧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한 옵토로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