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9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첫 IPO가 이루어졌습니다. 대상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중 하나로 알려진 리프트 (Lyft).
원래 전문가들이 예상은 기업평가액은 151억 달러 정도였으나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평가액은 290억 불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그리고 리프트 주식은 주당 87.24불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리프트의 설립자는 로간 그린 (Logan Green)과 존 짐머 (John Zimmer)로 이들이 리프트를 설립한 때는 2012년. 이들은 어떻게 불과 7년 만에 290억 불의 기업을 세울 수 있었을까요?
로건 그린 (왼쪽), 존 짐머 (오른쪽)
두 사람이 리프트 (Lyft)를 시작하기 전 두 명 모두 자신들의 대학 캠퍼스에서 카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고향인 로간 그린 (Logan Green)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를 다니고 있었고, 부유한 동부 코네티컷 교외에서 자란 존 짐머는 뉴욕의 코넬대의 학생이었습니다.
로간 그린은 캘리포니아의 대중교통과 교통체증에 지쳐 자신이 직접 캠퍼스 내에서 차량 공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에서의 첫 차량 공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교통부서에게 좋은 인상을 주면서 이사회 위원으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교통 위원회의 가장 젊은 멤버일뿐 아니라 버스를 타고 다니는 유일한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 코넬대를 다니면 짐머 (Zimmer) 역시 방학 때 집으로 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량 공유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자신이 차를 몰고 학교가 위치한 뉴욕 북부에서 뉴욕시로 가는 동안 운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차의 좌석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난 후였습니다.
Lehman 2008년
졸업 후 짐머 (Zimmer)는 뉴욕시의 투자은행인 리만 브라더스에서 일하고 있었고, 짐머와 그린은 페이스북 상에서 공통 친구를 통해서 소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기술을 통한 교통문제를 향상시키는데 공통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후 드 사람은 짐라이드 (Zimride)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페북에서 소개받은지 일주일 후 로건 그린은 뉴욕으로 건너가 짐머를 만났으며, 짐머는 월가에서 일하면서 두 사람은 짐라이드 (Zimride)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짐머는 2008년 리만 브라더스를 그만두고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그린 (Green)과 함께 짐라이드를 구축하는데 집중했습니다.
▼ 짐머를 리만이 몰락하기 전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가기 위해 짐라이드를 이용했습니다. 짐라이드는 무료 페이스북 앱을 통해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시키는 서비스입니다.
설립 첫해 그들은 페이스북으로부터 2십5만 불의 씨드머니를 지원받았으며, 6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며, 서비스를 30개의 대학과 월마트 매장, 그리고 일부 기업으로 확장했습니다. 설립 초기 그린과 짐머는 일종의 아파트와 사무실을 겸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들은 소파에서 잠을 잤으며, 주로 저렴한 즉석식으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주로 캠퍼스에서 방학 때 집으로 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 그리고 2012년까지 짐라이드를 수천명의 가입자와 함께 150개 대학과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카풀 네트워크로 성장했습니다. 직원 역시 2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그들은 짐라이드의 서비스가 너무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최종 비전은 자동차 소유권에 대한 완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운송 수단으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또 그렇게 함으로 도시를 자동차 대신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었죠.
당시 우버 (Uber)도 존재했지만 그리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2012년 짐라이드를 렌트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Enterprise)에 매각하였고, 당시 급성장하던 주문형 승차 공유 서비스에 집중하는 리프트 (Lyft)를 설립했습니다.
▼ 리프트를 설립 1년 만인 2013년 상반기에만 7,5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집했습니다. 리프트는 비록 우버보다 훨씬 작지만 해당 분야에서 서서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4분기에만 6억 7천만 불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리프트는 지난 3월 29일 가장 큰 경쟁자인 우버를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290억 불로, CEO인 로간 그린은 이번 기업공개로 7억 달러의 자산을, 그리고 짐머는 5억1천만 달러의 자산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여러 IPO로 여느 때보다 억만장자가 더 많이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때 자신이 느낀 불편을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두 사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현재의 부를 만든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