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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와 경제: 마이너스 금리


일본은행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현재까지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내 놓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은행이 할 수 있는 재정적인 정책은 한계가 다다르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1월 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함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황을 타고 오히려 엔화환율이 상승함으로 마이너스 금리 실행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의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금리저하를 통한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증시상승을 의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금리와 채권매입 정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초기와 달리 일본증시에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다음 양적완화 조치로 채권매입을 넘어서 일본정부가 ‘주식매입’ 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니케이 225  5년간의 변동성               Naver.com



기존의 저금리 정책과 채권매입 정책, 그리고 마이너스 금리를 실행한 이후에도 일본증시에 큰 변화가 없자 일본은행이 이번에는 주식시장에서 직접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경제와 엔화환율 상승의 영향


유럽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일본은행 (BOJ) 역시 연간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는 해마다 물가가 평균적으로 2% 상승한다는 의미로, 적절한 물가상승과 더불어 기업의 수익확대, 투자와 고용 촉진으로 전체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 경제는 중국경제와 세계경제의 부진의 영향으로 불황을 겪고 있으며, 2016년 1분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0.3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행이 양적 완화를 시행하고 있는 주원인인 엔화환율 또한 더 이상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세계경제가 불황이나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되면 안전자산으로서의 엔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으로, 일본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증시 역시 이러한 엔화환율 상승으로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문제가 있을 것을 예상해 하락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2016년 들어 10% 이상 상승한 엔화 가치                      Yahoo.com



일본은행의 다음 통화위원회 회의가 4월 28로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과연 일본은행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상승하고 있는 엔화환율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환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들을 내 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은행은 매년 80 trillion 엔의 채권매입 중에서 일본정부채권을 매입하는 것 외에, 일본 부동산투자신탁 (J-REITs)와 ETF, 그리고 일본 회사채로 그 대상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채권매입 정책이 확대 실행됨에 따라 이미 일본국채발행의 1/3 이상을 이미 일본은행이 소유하게 됨에 따라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BOJ의 향후 조치


일본은행이 후속조치로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지역으로, 가정 자산의 54%가 은행예금으로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은행예금 의존율이 높은 상태에서 금리를 더 낮추게 될 경우 가계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                                     commons.wikimedia.org


현재 일본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있지만, 아베 정부가 들어온 이후 실시했던 정책이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베 정부 초기에 시행했던 저금리와 채권매입 정책을 통해서 일본증시는 2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완화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에너지 가격 하락,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유럽지역의 경기불황 등의 위기상황으로 엔화환율 상승과 그로 인한 기업수익성 악화가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달 동안 시행해 왔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의도와 달리 그리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채권매입을 넘어 주식매입 정책을 들고 나올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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