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제유가 전망: 유가가 $50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2014년 중반 이후로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는 지난 2월 11일 배럴당 $26.21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여 3월 21일 $41.52를 기록하며, $40의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며 2016년 3월 29일 현재 배럴 당 WTI의 경우 $39.39, 그리고 두바이유 기준 $36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40의 고지를 넘어선 유가상승의 최대의 수혜자는 바로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하나 같은 의견입니다.  그 동안 유가하락으로 높은 생산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던 미국의 셰일업계는 최근의 유가상승을 계기로 다시 생산을 재개하는 분위기 입니다.  


국제유가하락의 원인


그러면 2014년 중반까지 배럴 당 $100이 넘었던 국제유가가 급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공급과잉’ 입니다.  


2014년 중반이후 급락한 국제유가                    Naver.com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자 투자자금이 원유와 원자재에 몰리면서 국제유가는 2011년 3월 배럴당 $113.93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갱신하게 됩니다.  그러자 미국은 지표면에 드러난 원유가 아니라 암석층에 있는 원유를 뽑아내는 셰일업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도의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전통의 원유채굴보다 더 높게 들지만, 그 동안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을 유지하는 등 높은 생산단가를 감수할 만큼의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미국정부의 지원 하에 많은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2014년을 지나면서 2000년 중반까지 높은 양의 원유를 소비하던 중국의 경제가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원유소비량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셰일오일 업체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세계경제와 중국경제의 하락으로 소비 감소가 맞물리면서 2014년 유가의 하락을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유가상승을 원하지 않는 산유국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최대 원유생산국 중의 하나요 OPEC의 수장을 맡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생산량 감소를 기피해 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국제유가가 하락하도록 함으로써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약한 셰일업계의 문을 닫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죠.  사우디의 계획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며 부채비율이 높은 셰일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유가가 배럴당 $40를 넘어서자 생산을 중단했던 셰일업체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업체마다 생산량을 늘리며 높아진 유가로 수입을 향상시켜 채무를 변제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3개월간 국제유가 움직임                Naver.com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유가가 2016년 말까지 배럴 당 $60를 기록할 것이라며 장미빛 전망을 펼치기도 하지만, 정작 러시아와 사우디 등의 산유국은 유가가 $45를 넘기를 원하지 않는 분위기 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50 이상 오르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라고 언급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가가 $50를 넘어서 채산성이 향상되면, 다시 생산을 멈추었던 셰일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게 되고, 다시 국제유가는 이전보다 더한 공급과잉으로 $20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의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 생산자들에게 양날의 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기될 경우,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높은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는 배럴당 $40 미만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