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어플을 만든 81세 할머니의 새로운 도전
최근 미국의 언론 CNN은 아이폰 어플을 만든 일본의 81세 할머니를 소개했습니다. 전직 은행원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는 너무나 늦은 나이처럼 보이는 81세에 젊은이들만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어플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죠.
평소 아이폰을 사용하던 마사코 와카미야 (Masako Wakamiya)라는 이 여성은 그녀 연배를 위한 재미있는 앱 (App)이 없다는 생각에 그녀 세대를 위한 앱을 그녀 자신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자신 주변의 채워지지 않은 필요를 발견하라!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스마트폰 게임이 가진 문제점은 노년층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즉 손가락의 반응 속도가 현저히 느리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을 할 때는 항상 진다는 것이죠.
< TED에 나온 마나코 와카미야 (Masako Wakamiya)>
www.Ted.com
그래서 그녀는 많은 개발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녀와 같은 노년층을 위한 게임을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제안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죠. 그래서 그는 그녀 연배의 어느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그 일을 그녀 자신의 손으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노년층들이 스마트폰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6개월에 걸쳐 어플 개발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무슨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와카미야가 처음 컴퓨터를 사용했던 시기는 20년 전인 그녀가 60세 되던 해로, 노년인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집에 있던 시간에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컴퓨터에 빠지며 SNS를 이용하여 친구들과 사귀는 등 컴퓨터를 활용한 많은 활동을 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컴퓨터에 능했던 것이 아니라 당시 컴퓨터는 지금과 같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인터넷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활용하여 다른 노년층들과의 대화에 나서며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그녀가 그녀 연배의 다른 이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으로 이끌게 된 첫걸음이 된 셈입니다.
와카미야가 개발한 게임은 일본의 전통축제 중 하나인 히나 마츠리를 기본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히나 마츠리는 매년 3월 3일 여자아이의 행복을 기원하며 빨간 천으로 덮여져 있는 제단인 히나단에 인형 등을 올려놓는 축제입니다.
< 일본 축제 히나 마츠리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녀는 게임 속에 여러 장식된 인행들을 진열해 놓고 특별한 순서로 나열해 놓은 다음, 사용자들이 각 인형들을 장식하여 정해진 자리로 이동시키는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노년층에게 익숙한 전통 축제를 이용한 게임인 동시에 노년층의 느린 손동작을 감안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새로운 시도는 언제라도 가능하다!
자신을 일종의 개척자라고도 말하고 있는 그녀는 무엇인가를 시도하기 위해 꼭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며, 창의성이 있고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CNN Money
그녀는 지금 일본어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른 노년층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노년층을 위한 또 다른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2014년 TED를 통해서 대중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죠.
그녀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싶은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그녀 자신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부족하다며, 앱 (App)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배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81세에 말이죠.
이렇게 이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녀가 처음부터 거창하게 앱 (App) 개발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그녀 주변에 필요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틈새를 발견했고, 아무도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던 문제를 그녀 스스로 해결하며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된 것입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우리에게 도전과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