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환율 전망: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이후 하락하던 엔화 환율이 지난 몇 일 사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인 재닛 옐런이 오는 3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사실로 달러가 상승하고 Yen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Yen은 하락압력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히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엔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하여 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1. 금리인상 효과의 선 반영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 사실로 미국 연준이 3월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 현재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금리인상 효과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몇 주간 Yen의 가치는 하락해 왔습니다.
Flickr
Yen이 금리인상 효과로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고 판단한 전문가들이 이제는 Yen 매수에 나서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지정학적 위험도 상승
오늘 아침 북한이 다시 한번 日本 근해에 미사일 추정물체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중국, 북한을 둘러싼 관련 문제에서 역시 日本 또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갈등이 심화될수록 일본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 지난 1년간 원화 대비 Yen의 가치 변화 >
Naver
위험이 증가할수록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Yen 선호 현상이 증가하면서 엔화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3. 4월의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이 4월 조작국으로 지정되는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2016년 10월 중국과 함께 감시국으로 지목된 일본 역시 이에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4월 3일 이후 미국 달러 대비 Yen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월 미국 국무부의 조작국 발표 이전까지는 급격한 Yen의 하락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1년간 달러대비 Yen의 가치 변화 >
www.bloomberg.com
4월에는 미국 국무부의 조작국에 대한 발표 뿐 아니라 유럽의 대선 등 세계경제를 흔들만한 여러 가능성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나 네덜란드가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하는 후보를 선출한다고 해서 바로 이들 국가들이 EU를 탈퇴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브렉시트 당시 경험을 볼 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세계경제를 흔들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Yen은 언제가 가치가 상승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한해 세계 경제에 무리를 줄 만한 큰 이벤트가 없고, 미국이 순조롭게 예고된 3차례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엔화 환율은 미국 달러 대비 최대 115~125 yen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 긴축재정을 시도하면서 현재 대규모 채권매입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서 통화가치를 낮추고 있는 일본 Yen의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지정학적인 문제와 여러 경제 관계가 얽히면서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더욱 심화되는 듯 합니다. 현명한 판단으로 투자의 수확을 거두시는 계기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