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어제 트럼프의 첫 의회연설이 있었습니다. 향후 美國의 경제를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에 금융시장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1,0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이 투자자들에게 크게 평가를 받으면서 증시는 크게 상승했고,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전반적인 연설내용보다는 하루 전날 있었던 미국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장인 재닛옐런이 “금리인상을 너무 늦추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말을 하였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인 윌리엄 더들리 역시 견고한 고용지표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하락의 주범이었던 유가의 상승으로 美國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대의 인플레이션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 이자율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는 비교적 신중한 비둘기파의 연준의원들 역시 일부 찬성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언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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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이번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알려진 금융주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3월 FOMC 회의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월에 연준이 금리인상 결정을 내리기에는 상황이 충분치 않다는 말로 그 확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죠.
1. 트럼프 정책: Too good to be true!
어제 트럼프의 연설을 통해서 나타난 그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지수는 상승하고 있으며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의 확률을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트럼프의 계획대로 경제가 흘러가지 못할 확률과 더불어, 경제정책이 실행된다고 할지라도 실제 효과로 나타나는 데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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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그 상승 시기 역시 늦춰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2. 예상보다 낮은 경제지표
지난 1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전월 대비 0.3% 감소했으며, 기계들의 설비가동비율 또한 전월 대비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평균임금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에서 기대보다 낮은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며 증시의 하락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유럽대선으로 인한 변동성
오는 3, 4월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가 실제로 EU 탈퇴를 결정할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수록 기축통화에 자금이 몰리며 달러가 상승할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 Marine Le P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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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모든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연준이 올해 적어도 2번 이상의 이자율 상승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경제정책들이 실행화되는 속도와 더불어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그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과연 연준이 이번 달 이자율을 상승시키는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FOMC (통화위원회 회의)는 3월 14~15일 정례회의를 갖게 되며, 15일 금리인상 여부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