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제유가 전망, WTI
지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거대한 양적완화 정책에 나서고, 다른 국가들 역시 위기극복을 위한 저금리 정책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배럴 당 $100를 넘어서며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중공업 위주의 개발로 전 세계의 원유시장의 상당부분을 흡수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로 하락하게 되면서 원유수요는 하락하게 되었고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 이후로 급락하게 됩니다. 가장 낮게 하락했었을 때는 작년 이맘 때로 작년 2월 12일 배럴 당 $26.21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서서히 상승하다 OPEC의 감산합의가 나왔던 11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현재 $5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유시세의 변화
사실 원유의 가격이 배럴당 $26.21까지 급락했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의 감소와 더불어 공급과잉이 그 주요원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을 넘어서게 되자 미국이 본격적으로 셰일오일 개발에 나서고 원유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원유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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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가격이 하락하니, 정상적으로는 공급은 감소시켜 가격을 올렸어야 했지만, OPEC의 수장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생산량을 줄일 경우 자신들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오히려 생산원가가 높은 미국의 Shale업체들의 파산을 유도하며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여왔습니다. 사우디의 예상처럼 많은 중소 미국의 Shale 업체들은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고, 지난 11월 OPEC국가들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가격은 어느 정도 안정상태를 찾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OPEC이 미국의 Shale 업체들과의 원유전쟁에서 일단은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는 원유시세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 OPEC의 원유감산과 세계적인 저금리
오랫동안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감산을 하지 못했던 OPEC 국가들이 지나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 축소에 동의한 가운데 이러한 생산량 축소가 본격적인 시작되면서 기존의 원유의 재고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게다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저금리와 채권매입 등의 거대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 한정자산인 원유 등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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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긴축재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 같이 단기간에 배럴 당 $100 이상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역시 거대 경제인 유로존과 일본 등이 채권매입을 시행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유의 상승 압력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 미국 금리인상 연기와 달러 환율 하락
지난 12월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연준은 올해의 첫 번째 금리인상을 그리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원래 작년 12월의 기조로 볼 때 올 3월을 시기로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최근 무역상대국의 통화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성향으로 볼 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원유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셰일오일의 생산
국제유가의 상승에 부정적인 측은 원유시세가 배럴당 $50를 넘는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원가가 높아 생산을 중단했던 Shale Oil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원유 가격 상승을 막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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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원유의 가격이 $50를 넘어서면서 생산을 다시 시작한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이 이러한 셰일오일의 공급확대의 영향보다 클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단시간에 Shale Oil 업체들이 생산을 급속도로 확대하기는 어려운만큼 올 상반기에는 OPEC의 감산이 셰일오일의 공급추가를 상쇄하며 원유의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일 원유의 가격이 상승하여 다시 Shale Oil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는 후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적어도 상반기에는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랜 하락세를 끝내고 다시 상승할 기미를 보이는 원유 시장이 얼마나 활기를 띄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