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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전망과 국제 금값


금 (gold)은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으로 일반적으로 선진국 통화와 국채 등의 자산들과 함께 소위 안전자산 (Safe Heaven)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경제위기 속에서 빛나는 자산으로 알려진 금 (gold)의 가치가 미국을 비롯한 증시의 상승과 경제여건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지난 3개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 (gold)은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합니다.  우리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당시 유동성 위기로 미국증시는 2007년 10월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던 미국증시는 2009년 1월까지 50% 이상이 폭락했습니다.  당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위기를 겪으며 증시는 그야 말로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의 증시가 위기를 겪게 되면서 증시를 빠져나간 투자 자금이 금 (gold)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Wikimedia Commons


금시세의 역사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2009년 증시가 하락하자 금의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부실 모기지채권에 투자비중이 높았던 일부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에 나서며 부실모기지채권 매입에 나서게 됩니다.  즉 달러를 찍어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여 손실을 매워 준 것입니다.  물론 모든 금융기관들이 구제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 커서 파산하게 둘 수 없었던 AIG 등은 살아남았지만, 미국의 5대 투자은행이라고 불리었던 리만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등은 파산하게 되어 사라져버리는 수모도 겪게 되었습니다. 


< 지난 10년간 금가격과 미국증시의 비교 >

www.Finance.Yahoo.com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거대한 채권매입의 통해서 시중의 부실채권을 거두어들이는 방법을 취하게 됩니다.  막대한 채권매입으로 시중의 달러의 양이 넘쳐나게 되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은 자산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한정자산인 금과 은, 원유, 원자재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게 되면서 금의 가격은 단시간에 2배 가깝게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유동성을 다시 회복시키게 되면서 미국증시가 상승하자 다시 투자자금은 상승하고 있는 미국증시로 유입되면서 금의 가격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증시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가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경제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왜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걸까요?  그 원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국제 금값의 상승원인과 전망


1. 트럼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증가


미국은 확실히 Trump가 취임한 이후 세계화의 길을 걸었던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전 정권들이 세계화를 통해서 고부가가치의 금융과 벤처 등의 산업을 미국에 두고, 개발도상국의 낮은 임금을 이용해 해외에 제조공장을 두어 기업들의 원가를 절감시키며 수익을 극대화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 Trump는 기업들의 제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 트럼프 당선 이후 다시 상승는 국제 금값 >

www.bullionvault.com


또한 이러한 보호주의 정책 뿐 아니라 미국과의 교역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큰 중국과 멕시코, 독일, 일본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2번째 경제인 중국에 대한 압박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압박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미치게 될 정치적,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 예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2. 다가오는 유럽의 대선


올해 프랑스와 독일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했듯이, 프랑스 역시 극우세력으로 인한 탈퇴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남부 유럽의 경제적 위기를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이들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난민유입으로 인해 극우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이렇게 정치적인 상황이 불안정할수록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금시세 역시 상승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3. 세계적 인플레이션의 증가


앞서 언급했던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대규모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의 달러의 양을 늘림으로써 인플레이션이 증가하자 자산가치의 하락을 염려한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금시세가 단시간에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물론 미국은 그 후 경제를 회복하며 현재 금리인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일본과 유럽은 채권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Wikimedia Commons


4. 4월의 환율보고서


현재 시장에서는 4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작년과 같이 미국이 4월에 환율조작국을 지정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미 작년에 중국과 일본, 독일, 그리고 한국 역시 이러한 환율감시국에 지정된 바 있습니다.  바로 미국과의 거래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컸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이후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독일에 대해 통화가치 조작에 대한 경고를 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의 자금유출이 본격화 되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위안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면, 오는 4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상황에 접어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당분간은 금시세전망이 상승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2016년에도 역시 1월부터 6월까지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루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초반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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