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ncio Ortega는 어떻게 억만장자가 되었나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 (Forbes)에서는 매해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합니다. 매년 발표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실시간으로 억만장자들의 자산의 가치를 추적하고 있다고 해야 맞는 말인 듯 싶습니다. 자체 시스템으로 거의 매일 부자들의 자산가치 변화를 측정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있는데, 얼마 전 SPA 의류 브랜드 자라 (ZARA)의 회장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Amancio Ortega)를 세계 부호 1위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흥미로운건 오늘 포브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다시 빌 게이츠가 최고의 부자로 변경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자라 (ZARA)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죠. Amancio Ortega와 빌 게이츠가 1, 2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누가 정상을 차지하는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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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 Amancio Ortega가 화제에 오른 이유는 그가 오랜 시간 세계 부호 1위를 차지해온 빌 게이츠를 넘었다는 사실 보다는 미디어로 덜 노출된 의외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은둔의 인물 Ortega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버핏은 평소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던 인물이고, 게이츠 역시 집필 활동을 통해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 스페인 출신의 억만장자는 개인자산 $77 billion을 쌓을 동안 미디어에 오랜 기간 노출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는 100여 개국에 7,0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 자라 (ZARA)와 마시모 두티 (Massimo Dutti), 그리고 풀앤베어 (Bull&Bear)를 키웠으며, Ortega가 세운 이 유통그룹인 인디텍스 (Inditex)는 작년에 $20 billion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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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도 무척 흥미롭게 생각하는 인물이었는데요, 저는 2013년에 발간된 <자라 성공스토리>를 통해서 그의 생활에 대해 잠깐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억만장자들에 비해 언론과의 접촉이 적었던 은둔형 억만장자인 그의 사업 스타일에 대해 미국의 CNBC에서 그의 운영원칙과 과거 프로필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서 그의 성취비밀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사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성취의 비결
1. 속도가 전부다.
Ortega가 자라 (Zara)를 시작했던 1975년에 당시 시장에 있던 어느 누구보다 공격적인 스케줄로 유통시장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Fast fashion”이라고 불리는 Ortega의 전략은 2주에 한번씩 신상품을 입고시키기 위한 것으로 작업 오더를 48시간 안에 끝마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생산과정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도는 Ortega 사업의 상징이 되었고 그의 경쟁자들에게는 약점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션 위크에 선보인 상품들이 백화점에 도착하기 까지는 몇 달이 걸리는 것에 비해, 비슷한 디자인의 의류들이 자라 매장에 걸리는 데는 불과 몇 주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2.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라.
“소비자는 언제나 사업모델을 주도하는 주체가 되어 왔습니다.” 라고 Ortega는 2009년 주주 연례보고서에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두어 왔습니다. 의류의 디자인에서부터 매장의 구조, 그리고 기업의 모든 면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염두에 둔 정책 결정을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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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ega의 패션감각은 사람들이 입는 옷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유심히 듣는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2013년 그가 미국의 경제지인 포춘 (Fortune)지와 했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디자인에 있어서 패션쇼들을 크게 참조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대신 인디텍스는 블로거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생산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언제든지 현재의 트렌드에 맞춰서 변경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심을 두었습니다.
3. 공급라인을 관리하라.
다른 의류 브랜드들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중국생산인데 비해 Inditex는 상당부분의 생산량을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와의 인터뷰를 참조한다면, Inditex의 제품들은 재단은 그의 공장에서 하고, 봉제 등의 다른 단계들은 지역 공장에서 끝마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생산공급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에 좀 더 빨리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로컬 공급 시스템으로 필요한 분량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4. 자신의 뿌리를 잊지 말라.
Ortega는 그야말로 요즘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흙수저로 태어나서 스스로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철도노동자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Ortega는 가정 형편 상 14세에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자퇴하게 됩니다. 2012년에 발간된 그의 책을 보면 그는 그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한 식료품을 사려고 했으나 돈이 없어 가게 점원에게 창피를 당했던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것이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던 미국의 억만장자들과의 차이점인듯 합니다.
Ortega는 그의 어려웠던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텔리그라프 (The Telegraph)지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위한 사무실을 가진 적이 없고, 그의 고향인 스페인의 작은 도시 라 코루나에 있는 인디텍스 본사의 작은 책상에 앉아서 공장의 디자이너와 섬유 전문가들과 대화를 격의 없이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원들은 그가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고 평가합니다.
5. 혁신을 멈추지 말라.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가장 최악의 일은 바로 자기만족이라고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007년 경영학 교수들 앞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안주하는 것은 가장 최악의 일이고,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만족한 적이 없고, 그리고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항상 주지시킵니다.”라고 끊임없는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는 강조했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 것입니다. 그리고 혁신을 원한다면, 단지 결과에만 집중하지는 마세요” 세계 부호 1위 반열에 오른 스페인 억만장자의 후배 사업가들을 위한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