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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의 정책결정 회의의 결과


아베 총리 부임 후 구로다 총재는 재정정책의 초점을 통화가치 하락에 맞추었습니다.  바로 Yen 가치의 하락을 통해 세계시장에 자국의 물건을 경쟁국에 비해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함으로 수출을 늘려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부임 후 2년 간은 이러한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면서 달러화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본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상황이 달라지게 되었죠.  먼저 중국발 경제위기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Yen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Yen의 가치는 상승해 왔습니다. 


BOJ의 새로운 수정안


이렇게 되자 일본은행은 지난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게 됩니다.  기존의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더불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시킴으로 대출비율을 낮추어 기업과 개인의 투자를 촉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Yen에 투자 자금이 몰려 Yen의 가치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습니다.  Yen의 가치 하락을 의도하며 여러 정책을 시행했던 정부로서는 정말 어려운 시간들이었겠죠. 


출처: Naver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Yen의 가치가 급상승하자 BOJ는 재정확대 정책을 통해서 다시 Yen의 가치를 끌어내렸고, 최근 다시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자 아베총리가 나서서 300조원 가량의 재정확대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발표를 했죠.  이후 기대감에 Yen의 가치가 하락했으나, 29일 있었던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0.10%)의 동결과 기존의 채권매입 규모를 유지하며, 그리고 기존의 ETF 매입금액을 두 배로 늘린다는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아베총리와 같은 파격적인 재정정책보다는 현재상태에서의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더 큰 재정정책을 기대했었나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BOJ의 회의에서 기존의 기준금리를 -0.10%에서 더 하락시킬 뿐 아니라 ETF 매입 정도를 이번의 2배가 아닌 기존의 4 배로 확장시키는 정책을 기대했었습니다. 


커지는 BOJ의 영향력


이렇게 BOJ의 재정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Yen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1개의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대비 2%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원화 대비 역시 1%가 조금 넘는 상승을 보였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띄는 일본 환율

출처: Bloomberg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앞두고 인상시기를 정하는 연준의 영향력보다 현재 BOJ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거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시기에 달러를 중심으로 세계 여러 국가들의 통화의 가치가 변화했다면, 현재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인상 시점을 늦추면서 오히려 BOJ의 재정정책을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변화하는 경향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BOJ가 기존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은행주는 상승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Yen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니케이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yen의 가치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BOJ가 시장이 원하듯히 ETF의 매수규모를 늘린다거나,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하락시킨다면 엔화 환율은 언제든지 더 하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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