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의 금융정책
어제는 세계 금융시장에 많은 일이 있었죠. 바로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장들의 향후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발언이 있었던 날입니다.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 유동성의 힘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증시가 상승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중앙은행의 발표가 금융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곤 합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는 회의 후 있었던 발표에서 ECB가 이번에는 추가경기 부양책을 시행하지 않고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유로존 지역의 기준금리는 0%이며, 예치금은 -0.4% 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유로존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또 다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럽중앙은행은 0%에 예치율 -0.4%, 그리고 매달 80 billion 유로의 채권매입정책을 실행해 왔습니다.
상당기간 지속될 양적완화 정책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초저 이자율과 채권매입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80billion 유로의 채권매입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지 않는 이상 적어도 2017년 3월까지 진행할 것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그 이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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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총재는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유로지역의 성장을 악화시킴으로, 9월 확장된 재정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이 얼마까지 초저 이자율을 유지하고 거대 채권매입 정책을 진행할 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유럽경제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이제까지의 채권매입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서 일정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향후 사용 가능한 정책은 제한되어 있으며, 향후 채권매입금액을 확장할 경우 유럽중앙은행은 시중의 투자가능한 채권의 양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경기부양책의 가능성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발표 후, 유로환율에는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 정부관리들은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후폭풍을 해결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IMF는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낮아졌다고 발표했으며, 영란은행은 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9월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드라기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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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ECB도 오는 9월 8일 회담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채권매입은 2017년 3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추가로 실행되는 채권매입 정책의 문제는 시중에서 투자할 수 있는 정부채권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이후 좀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현 시스템에서 가장 매입금액이 큰 독일국채 수익률은 무너졌습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이 정한 규칙에 다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예치율 이하 수익률의 정부채권 매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드라기 총재가 브렉시트로 인하여 유럽지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3년 동안 -0.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유럽 지역의 상황은 그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수는 2012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개인의 대출은 거의 증가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친 0.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경제의 상황을 전환 시킬 수 있는 특별한 재정정책이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드라기 총재가 유럽의 경기부양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실행하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