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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와 선진국 소비시장의 침체


지난 7월 말 한국은행 (BOK)의 GDP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6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해에 비해 3.0% 증가했으며,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대비 0.7% 상승했다는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BOK의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지나친 장미빛 전망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Gross Domestic Product는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과 순수출의 합계로 이루어집니다.  BOK는 특히 투자부분에 있어서 설비투자를 3.0% 증가한 수치로 계산했으나, 실제 투자는 -3.5%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실제 오차가 6.5%를 넘는 것으로 국가기관이 발표한 지수라고 보기에는 오차의 범위가 지나치게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오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BOK의 통계는 외국기관에 그대로 전달되며, 해외 자료에는 여전히 BOK에서 제시한 통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역사: 1970년 ~ 2016년


사실 과거의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볼 때 연간 3%의 성장도 하지 못하는 현실의 상황이 참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소비와 투자, 그리고 정부의 지출과 수출증가가 적절히 이루어질 때 나라의 성장이 선순환으로 이루어지게 마련이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예전과 같은 큰 경제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경제성장률 : 1970년~2016년

TradingEconomics


위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GDP의 역사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1970년대 초부터 경제개발계획이 제대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연간 13% 의 성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세계경제의 위기와 더불어 성장률이 하락하기도 했었지만 이후 더 크게 성장하며 1970년대 중반에는 기록적인 17~8%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초 석유파동과 함께 잠시 마이너스 성장을 길을 걷기도 했지만 꾸준히 성장하여 경제발전을 이루어냅니다. 



당시 금리도 높아 대학을 졸업해서 취업을 하여 받는 월급을 저축하면 꾸준히 10% 이상의 금리를 받고 저축을 통해서 집을 장만할 수 있기 시기였기도 했었습니다.    1997년과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후 13%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다른 국가가 그러하듯이 우리의 성장률 또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국제경제를 흔들었던 2008년의 금융위기를 거쳐서 5%의 성장률에서 2010년 이후에는 3% 대의 성장률에 안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으로는 3% 대의 경제성장률 또한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해외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그러면 이렇게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 등의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의 경제구조가 수출형 구조로, 즉 다른 국가들의 소비에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pixabay.com


인구가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과 비교해 많지 않은 특성상 국내 소비가 아닌 수출을 국가발전의 목표로 삼고 경제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 국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국가도 우리의 시장으로 삼겠다는 아주 현명한 전략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수출전략으로 70년대부터 2000년까지 건전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의 경기침체는 우리의 발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경제성장률에서 소비비중이 큰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는 우리의 기업의 수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경제성장률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우리의 경우 수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미국과 다른 선진국이 경기침체로 소비가 하락하면 바로 우리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경제성장률 또한 하락하게 됩니다. 


현재 유럽은 2010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고, 미국 경제 또한 지난 2분기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성장에 대해 염려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진전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로 지탱되는 우리 경제구조를 감안한다면 유럽과 미국 같은 선진국의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 한 현재의 낮은 성장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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