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만 브라더스 2008 (cnbc)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인 리만 브라더스 (Lehman Brothers)의 파산.

리만의 직원들은 회사의 파산과 함께 소지품을 들고 바로 건물을 떠났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18,000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도이치 뱅크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 해고된 직원들은 개인용품을 A4 용지상자에 넣고 책상을 비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Reuter 

한때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 은행 및 트레이딩 데스크와 경쟁하며 수많은 인원들을 고용했던 이 회사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비용의 25%에 해당되는 170억 유로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Deutsche Bank의 국제적인 야심은 수십 년 동안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MBA 졸업자들을 더 많은 연봉을 지불하고 고용했으며, 1990대 후반에 뱅커스 트러스트 (Bankers Trust)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며 골드만삭스와 같은 다른 탑 미국 투자은행과 경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 이러한 노력은 다른 유럽은행 역시 소규모 미국 투자은행들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금융기관에 타격을 주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이치 뱅크를 포함한 일부 유로존 기관들은 수익성이 낮은 지역 운영을 폐쇄함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아직 Deutsche Bank는 지점마다의 정확한 감축 정도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런던과 뉴욕이 투자은행 거래 운영의 중심지임을 감안할 때 가장 많은 인원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특히 다른 유로존 기관과는 달리 Deutsche Bank는 2008년 모기지채권을 임의로 판매하여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법무부로 부터 미화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Google Finance 

모기지채권 판매비율이 높았던 만큼 금융위기로 인한 피해가 컸던 Deutsche Bank의 주가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 5월 109불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할 때  2019년 7월 현재 6.48달러에 불과한 주가는 2007년 최고가의 1/15에 불과합니다.


최근 몇 년동안 Deutsche Bank는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모기지 채권 판매로 인한 엄청난 금액의 벌금과 여러 스캔들로 곤혹을 치루었습니다.


▼ 초기 미화 140억 달러에 달했던 벌금은 당시 거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금액으로 미국 법무부와의 최종합의를 통해 2017년 1월 72억 달러에 합의를 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eutsche Bank 

뚜렷한 수익성의 향상과 변화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도이치뱅크의 대량 감원 조치가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세계 금융사에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해고 중 하나는 시티그룹 (Citigroup)으로 2008년 전체 글로벌 인력의 14%에 해당되는 5만 명의 인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대형 투자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노력해왔던 도이치뱅크. 이번 대량 감원을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