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영화 유브갓메일 (You've got mail). 어머니가 물려주신 동네의 작은 서점을 운영하던 캐서린 캘리 (맥 라이언).
그녀의 매장은 동네에 새롭게 들어선 대형 서점인 팍스 북스토어에 밀려 문을 닫게 됩니다.
이 팍스 스토어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북스토어
반스앤노블 (Barnes & Noble)을 상징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이제 Amazon으로 시작된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으로 Barnes & Noble도 다른 기업에게 인수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 지난 5년 동안 수익이 급락하며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증발했던 이 회사는 드디어 인수상대를 찾았습니다.
조나단 폴락 (Jonathan Pollock, Co-CEO of Elliot Management) 출처: Forbes
Barnes & Noble을 인수한 회사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 (Elliott Management). 인수금액은 6억8천3백만 달러로, 엘리엇은 작년 영국의 가장 큰 서점인 워터스톤스 (Waterstones)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미국의 대표하는 서점으로도 알려진 Barnes & Noble은 과연 어떤 회사일까요? Barnes & Noble은 1886년 뉴욕 유니온 빌딩에 위한 아서 힌즈 앤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하버드를 졸업한 사원이었던 노블 (Noble)과 동업을 하며 이름을 힌즈 앤 노블 (Hinds & Noble)로 변경했습니다.
1917년 Noble은 전체 지분을 구입하고 오랜 친구의 아들인 윌리엄 반즈 (William Barnes)와 파트너십을 맺고 회사이름을 지금의 반스 앤 노블 (Barnes & Nobles)로 바꾸게 됩니다.
▼ 1932년 Barnes & Noble은 본점을 5번가로 옮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매장은 2014년 폐쇄전까지 Barnes & Noble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전쟁에 참여하던 미군들은 여가시간을 보낼 가벼운 책을 원했습니다. 두꺼운 커버만 있던 당시 이러한 페이퍼백 (Paperback)은 새로운 발명품이었죠.
Barnes & Noble은 이 기회를 포착하고 하드커버에 비해 저렴한 페이퍼백을 다량 배포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1964년 존 반스 (John Barnes)가 사망하면서 회사는 당시 재벌기업이었던 앰텔 (Amtel)에 팔리게 되었고, 다시 1971년 레오나드 리지오 (Leonard Riggio)에게 백2십만 달러에 판매됩니다.
▼ 그의 운영 하에 Barnes & Noble은 1974년 150,000종류가 넘는 서적을 판매하며 세계 최대의 업체으로 자리잡게 되며, TV광고를 했던 첫번째 북스토어가 됩니다.
그리고 투자를 거듭하면서 미국 전역의 대형 매장을 가진 체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 Barnes & Noble은 매장에 카페를 입점시켰던 첫번째 업체가 되었고, 많은 독자들이 만남의 장소로 Barnes & Noble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 Barnes & Noble은 당시 2번째로 큰 체인이자 797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었던 달튼 체인을 인수했습니다. 이때가 바로 Barnes & Noble의 전성기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 명성을 얻게 되면서 미국 전역에 분점을 내게 되고, 덕분에 작은 책방들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1993년 IPO에 나선 Barnes & Noble은 BN.com이라는 온라인 서비스도 런칭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Barnes & Nobles의 전성기에 시애틀의 한 교외 차고에서 역사적인 또 다른 온라인 서점이 설립되었습니다. 바로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아마존 (Amazon)이죠. 비록 아마존이 급속히 성장하기는 했지만 Barnes & Noble은 상당기간 동안 세계최대의 북체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아마존과 인터넷 업체들의 등장과 함께 Barnes & Noble은 점차 그 힘을 잃어갔습니다. 그리고 511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던 Barnes & Noble의 경쟁자였던 보더스 (Borders)는 2011년 문을 닫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보더스의 고객이 Barnes & Noble에 몰리면서 잠시 판매가 증가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2018년 상반기 Amazon은 온라인과 자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책이 전체 판매량의 48.5%를 차지하게 됩니다.
Barnes & Noble은 변화를 위해 2007년에는 자체 전자책인 이리더 (e-Reader)를 시작했지만, 2년 후인 2009년 Amazon은 전자책인 킨들 (Kindle)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1년후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았죠.
수 많은 매장을 닫았지만 손실을 감당하기는 어려웠습니다. 2006년 주당 30달러를 넘던 주가는 2019년 4월 기준 5달러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다른 인터넷 서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제 엘리엇에 인수된 Barnes & Noble. 이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