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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 이 월스트리트와 중국기업들은 그동안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과거 몇 년동안 많은 중국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중국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막대한 자금을 미국과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해 왔습니다.


▼ 그리고 월가의 투자은행들 역시 이러한 중국기업의 IPO와 인수과정 등에 참여하며 막대한 커미션을 지급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월가의 주요고객이었던 셈이었죠.

Time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2014년에 9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 최고 상장금액인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미국시장에 데뷔한 알리바바 (Alibaba). 그리고 비단 Alibaba 뿐 아니라 상당수의 중국기업들이 중국보다는 미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선택하며 미국의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 스타벅스의 아류라고도 불리는 루이싱커피 (Luckin Coffee)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창업자들과 초기 투자자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었죠 .


▼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중국기업들의 미국 주식시장 데뷔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역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내 기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이싱 커피 >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인권침해 사례가 발견되는 경우 자료공개 의무를 확대하라는 요구를 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백악관 역시 중국은 미국인들의 돈을 활용해 몸집을 불려왔다는 언급을 통해 이제까지처럼 중국기업들이 쉽게 미국의 자본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홍콩증시에 두 번째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알리바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Alibaba는 총 200억 달러를 모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orbes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렇게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식구조를 다각화하고 아시아 기반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홍콩에서 두번째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 자본시장은 오래전부터 중국본토와의 접근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 Hong Kong에 상장될 경우, 아시아계의 투자자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전체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4년 상장 당시 Alibaba는 독특한 기업구조가 홍콩기준과 맞지 않으면서 뉴욕을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규정이 2018년 개정되면서 이중의 등급주식 구조를 가진 기업이 다른 종류의 투표권을 가진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리바바는 Hong Kong에서의 재상장을 통해 더 많은 자본과 더불어 다양한 주주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자본과 더불어 다른 자본창출 채널을 개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미국 행정부가 중국기업들을 겨냥하면서 미국시장에만 상장되었던 중국의 기업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홍콩 자본시장으로의 상장을 계획할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기업들의 월가로부터 전격적으로 차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보유한 상당부분의 국채와 미국 주식 역시 공격수단이 되기 때문이죠.

미국의 제재에 앞서 자본구조를 다양화 하고자 하는 중국기업들. 미국과 중국의 분쟁의 끝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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