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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불편을 해결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실리콘밸리의 수 많은 스타트업들. 올해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상장에 나서며 창업자들과 초기 투자자들을 부호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은 시가총액 상위를 달리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역시 한 때는 스타트업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될성 싶은 신생기업과 투자상품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인생을 바꿀만한 거대한 행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탐욕과 권력에 대한 열망은 종종 사기와도 같은 불법적인 행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비즈니스 스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배드 블러드: 실리콘 밸리 신생기업의 비밀과 거짓말 (Bad Blood: Secrets and Lies in a Silicon Valley Startup)

2014년 테라노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엘리자베스 홈즈 (Elizabeth Homes)에 관한 책으로 현재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홈즈는 여성 스티브 잡스라고도 불릴만큼 유명인물이었습니다. 단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수 백가지의 질병을 진단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 기술로 의료 산업에 큰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약속했습니다.

피부암이 뇌와 뼈에까지 전이되어 젊은 나이에 사망했던 자신의 삼촌을 언급하며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러한 질병을 조기 진단하여 자신의 삼촌과 같은 비극을 막을 수있다는 스토리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샀습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래리 엘리슨 (Larry Ellison)과 다수의 유명 투자가들에 힘입어 테라노스는 90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홈즈의 자산 가치는 4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있어 하던 기술이 전혀 작동이 되지 않으면서 숨겨왔던 테라노스의 실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엔론사태 이후 최대의 사기사건으로 현재 엘리자베스 홈즈는 재판 중에 있으며, 최대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방안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들: 엔론의 놀랄만한 상승과 추락 (The Smartest Guys in the Room: The Amazing Rise and Scandalous Fall of Enron)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기업인 엔론사태를 다룬 책으로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엔론 (Enron)은 미국 동부에서 가스 파이프라인을 소유하고 이를 통해 가스를 운송하던 회사였습니다.

이후 1990년대 미국 에너지 시장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에너지를 유통하던 업체에서 에너지를 중개하는 업체로 변모하며 급성장하게 됩니다. 2000년 기준 엔론의 매출은 1,008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6위를 차지하던 거대 기업이었습니다.

사업구조의 개편과 함께 엔론은 기존의 에너지 수송 사업 비율을 낮추고 에너지 중개에 집중하며 매출의 대부분을 에너지 중개가 차지하게 됩니다. 엔론은 첨단금융기법을 사용하여 사업자 간의 에너지 거래를 중개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신사업에 주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거대한 이익을 창조하면서 엔론은 에너지 기업이 아닌 파생상품과 같은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월가의 투자은행처럼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막대한 보너스가 지급되기 시작했으며, 높은 보상에 고무된 업무팀들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며 위험이 높은 남미와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에 투자를 늘려갔습니다.

그리고 경영진들이 금융당국에 엔론의 가스자산을 시가기준으로 평가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수익은 더욱 더 부풀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무제표 상에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막대한 이익이 기록되었지만 약한 내부 통제 시스템 탓에 누구도 감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11 사태가 터지기 얼마전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대니엘 스코토가 엔론을 가르켜 모든 것이 엉망인 회사로 묘사하면서 주주들에게 당장 지분을 팔고 나올 것을 조언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엔론이 파산하면서 엔론 재무제표 상의 모든 자산과 이익이 허상이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포브스가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치켜세웠던 엔론은 그저 회계부정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었고, 당시 회사에 은퇴자금 전액을 투자했던 직원들은 주가의 90%가 폭락하며 은퇴자금 전액을 잃어야 했습니다.


3. 거짓말의 마법사 (The Wizard of Lies)

폰지스킴으로 유명한 버니 메이도프 (Bernie Madoff)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스닥 (NASDAQ)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한 증권거래인으로 한 때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불렸던 그는 결국 폰지사기의 주동자로 몰리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투자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가족재단도 만들어 자선활동도 벌였으며, 존경받는 인물로 유대인들의 롤모델과 같이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했으나 큰 돈을 벌지 못했던 그는 다른 유대인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권유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달 10%의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투자를 했던 것이 아닌 매달 원금의 10%에 해당되는 돈만을 돌려줬을 뿐이었죠.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자들이 원금상환을 요구하면서 그의 사기는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피해액은 650억 달러로 투자가 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배우 케빈 베이컨 등 수 많은 유명인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도덕한 사람들과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날린 투자가들. 이런 비극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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