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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ger 

이커머스의 강자 아마존.  Amazon은 지난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하며 미국 식품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전체 식음료 시장의 규모는 그 액수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860 billion 달러.  아마존의 기존 서비스와 홀푸드를 결합시키며 Amazon Go를 전역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에 이러한 첨단기술을 적용시키는 기업은 Amazon 뿐만은 아니죠.

미국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 (Kroger).   Kroger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와 협력하여 Amazon Go에 버금가는 자체 디지털 시스템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2,78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Kroger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제품과 구매자들의 구매패턴을 추적할 뿐 아니라 쿠폰을 인식하여 즉각적으로 가격표를 변경해주는 기능을 가진 스마트 선반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2개의 매장에 실험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일 경우 전체 매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Kroger의 디지털 선반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1. 고객이 상점의 통로를 지나가면 Smart 선반에 있는 디지털 가격표가 보입니다.

2. 구입을 원하는 물건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카트에 넣습니다.

3. 고객이 한 아이템의 스캔을 마치면, 고객의 쇼핑 리스트에 있는 다른 아이템을 보여줍니다.

4. 그리고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의 구입이 끝나면 고객은 그저 계산대를 지나 상점을 나옵니다.

Smart 선반을 지나는 동안 고객이 적용 가능한 쿠폰이 있다면 할인쿠폰이 있다는 알림이 뜨며, 또한 해당 고객이 흥미로워할만한 광고 역시 나타납니다.  또한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앱에서 적절한 식품을 추천하여 원활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전통적인 유통기업인 Kroger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조합이 낯설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앞서가며 유통업으로 마켓쉐어를 확대하려고 하는 Amazon과의 경쟁과 더불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데이터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해석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Kroger와의 협력을 통해서 Amazon에 비해 뒤지고 있는 크라우드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Kroger로 시작된 변화가 Walmart 등의 아마존 경쟁업체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현재 테스트 매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 근처 신시내티 (Cincinnati)와 워싱턴의 레드몬드 (Redmond) 2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 매장에서 카메라와 디지털 센서가 제품들의 재료와 상태를 체크하여 신선식품들의 경우, 적절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뿐 아니라 품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관리로 적절한 재고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토어 픽업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상점으로 와서 픽업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가방을 주차장으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픽업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구매자의 나이와 성별을 예측하며,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스마트선반에 고객들의 성향과 선호도를 예측한 제품과 광고를 좀 더 구체적으로 타겟팅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에 의뢰한 기업이 크로거 뿐 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즈 (Macy’s)와 Walmart, 그리고 다른 유럽 유통업체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은 가운데, 이러한 스마트 선반에 대한 아이디어는 Kroger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휴의 독특한 점은 크로거가 자신들의 시스템을 다른 소매업체에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크로거는 로봇이 운영하는 창고, 무인 식료품 배달까지 연구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까지 이러한 스마트 시스템 판매로 인해 추가 수익을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며 좀 더 편하고 효과적인 쇼핑경험을 주기 위해 의기투합한 두 기업.  최대 경쟁자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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