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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캠브리지의 아파트에 살던 라인하트 (Leinhart).  그는 모든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겪게 되었죠. 옷장이 입지 않는 셔츠로 가득차 있고 입지 않는 의류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베이 (eBay)에서 팔고 싶었지만 그 과정이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가 바로 쓰레드업 (threadUp)에 대한 그의 비전이 현실화 되는 순간이었죠.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옷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판매의 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라인하트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회사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1억3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으며, 투자자로는 골드만삭스, 레드포인트 벤처스, 트리니티 벤처스 등 큰 손들이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초기, 라인하트는 남성 셔츠만을 취급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성 및 아이들 의류 시장이 더 크고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여성 및 어린이 의류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그는 안 입는 옷이 많은 바쁜 여성과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는 시간이 비교적 짧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이상적인 타겟으로 삼은 것입니다.

2009년 시작된 이 중고의류 웹사이트는 2018년 기준 매일 3만개 이상의 의류를 판매하며 2017년 매출이 1억 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자라 (ZARA)나 H&M 같은 전통적인 SPA 브랜드와 새롭게 증가하는 온라인 브랜드들의 범람 속에서도 어떻게 중고물건으로 1억 불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1.  새로운 시장의 창조

중고를 파는 시장은 언제나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은 유일합니다.

쓰레드업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먼저 중고의류를 가지고 있는 판매자가 웹사이트나 어플을 통해 판매를 신청하면 쓰레드업에서는 회사의 주소와 로고가 적혀있는 선불 택배봉투를 보냅니다.  판매자들은 그저 물건을 넣어 문앞에 두면 쓰레드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 우체국 및 페덱스 (FedEx)가 상품을 픽업하는 방식입니다.


2.  철저한 품질관리와 보상체계

쓰레드업의 성공원인은 모든 중고물품이 아닌 고품질 의류만 자사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도록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판매자들로부터 물건을 받으면 쓰레드업은 12단계의 엄격한 검사과정을 거쳐 판매가 가능한 상품을 골라내며, 브랜드와 디자인, 그리고 제품의 상태에 따라 최고 소매가격의 90%까지 가격을 정합니다.

판매자들은 쓰레드업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에 대해 제품가격 20달러 미만의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가격의 35%, 그리고 20달러 이상의 제품에 대해서는 50~80%를 수수료로 받습니다.  그리고 판매가격이 60달러 이하의 제품에 대해서는 바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소비자들로서는 입지 않는 의류를 통해서 바로 현금을 받을 수 있어 판매자들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3.  오프라인 상점의 몰락

아마존과 다른 온라인 브랜드들의 성장과 더불어 미국의 전통적인 브랜드인 JCPenny, 시어스 (Sear’s) 등과 다른 오프라인 브랜드들은 매장을 닫아 왔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매장을 많이 닫는 브랜드일수록 쓰레드업 같은 중고 사이트의 해당 브랜드 매출은 증가한다는 사실입니다.

소비자의 쇼핑 패턴의 변화와 선호하는 브랜드들의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threadUP의 매출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상품을 위탁 받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회사.  미래의 유통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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