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의 사진 속의 먹음직한 스무디. 여러 과일과 건강에 좋은 야채를 갈아넣어 우리의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침을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만들어진 스무디를 먹는 만큼 좋은 것은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매일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기 위해 매번 마트에 주문을 하거나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거기다 맛있는 스무디에 들어가는 정확한 과일과 야채를 구입하고, 또 비율대로 브랜딩 하는 것 또한 힘든 일이죠.
▼ 뉴욕에 거주하는 두 자녀와 가정 일에 바쁜 엄마 레이첼 드로리 (Rachael Drori)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쁜 가정사와 육아로 바쁜 그녀는 누군가 자신에게 매일 신선한 스무디를 가져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설립한 데일리 하베스트 (Daily Harvest).
데일리 하베스트는 매주 혹은 매일 고객이 정한 스케줄에 따라 신청한 각 스무디에 맞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고객의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 그녀는 고객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전문 영양사와 요리사를 고용하여 각 메뉴 별 완벽한 조리법을 개발했으며, 영양 뿐 아니라 맛 또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인 귀네스 팔트로우 (Gwyneth Paltrow)와 테니스 여제 셀레나 윌리암스 (Serena Williams), 유명 쉐프인 바비 프레이 같은 인물이 투자자로 데일리 하베스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 신선한 것으로 보이는 마트에 진열된 사과는 사실 수확한지 적어도 몇 달 이상된 제품입니다. 운송 중에 이미 많은 영양소를 잃은 상태였죠. 진열되어 있는 야채 또한 겉으로는 신선해 보이지만 영양을 전해줄 수 있는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농장에서 가장 과일과 야채가 성숙한 단계에서 수확하여 급속냉동 시키는 것입니다. 급속냉동의 경우 방부제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도 농장에서 수확했을 당시의 가장 좋은 영양밀도와 풍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 빨리 끼니를 채울 수 있는 냉동식품은 신선한 식단을 대체할 수는 없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마트에 냉동칸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냉동식품은 건강보다는 그저 생활의 편리를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침으로 데일리 하베스트는 누구나 기피하는 냉동식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주문을 원하는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한 후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제품을 그저 씻거나 따로 어떠한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이 블랜딩하거나 혹은 가열하면 됩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최소한의 요리 과정만 요구하며, 또한 야채를 다듬을 때 오는 청소 및 가사노동을 줄여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과일과 야채를 농장에서의 가장 신선한 상태로 얼려 고객들에게 직배송한다는 아이디어는 많은 투자자들을 매료시키며, 귀네스 팔트로우와 윌리암스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총 4천3백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온라인 뿐 아니라 2018년 11월 맨하탄에 팝업 스토어를 개장하며 오프라인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실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필요를 사업으로 승화시키며 냉동식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받는 데일리 하베스트 (Daily Harvest). 역시 성공의 비결은 자신 주변의 필요를 해결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