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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젤 CEO 파벨베인즈 (Pavel Bains) 

우리는 이미 공유경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집에 여분의 방이 있다면 에어비앤비 (Airbnb)에 대여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있다면 이베이나 다른 중고사이트에 내놓습니다.  그리고 차에 좌석이 있다면 우버풀 (UberPool)이나 그랩히치 (GrabHitch)를 이용하기도 하지요.  그러면 컴퓨터에 여분의 공간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2014년 7월에 설립된 블루젤 (Bluezelle)은 데이터 저장공간 서비스 기업입니다.  현재 오라클 (Oracle)과 아마존 (Amazon) 같은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분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현재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루젤은 기존의 업체와는 달리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를 분해하여 각 단위별로 암호화하고 저장합니다.  각 데이터 조각들은 하나의 공간이 아닌 여러 컴퓨터에 보관되기 때문에, 하나의 공간이 다운되더라도 여전히 다른 공간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여러 공간에 나누어 보관하는 것의 장점은 한 저장공간이 해킹을 당하더라도 단일 데이터만 표시될 뿐 다른 정보가 함께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뿐 아니라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블루젤 (Bluezelle)에 자신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며 블루젤의 토큰 (BLZ)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 블루젤은 이더리움 (Ethereum)과 같은 블록체인은 아닙니다.  대신 이더리움이나 네오 (Neo) 같은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독점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블루젤은 분산형 응용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목표는 장기적으로 비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모바일 게임이나, 캘린더 어플, 그리고 미디어 어플 등의 앱을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결국은 데이터를 저장할 장소가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블루젤은 자신들이 제공업체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죠.


▼ 그러면 이렇게 컴퓨터의 데이터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블루젤의 창업자인 파벨 베인즈 (Pavel Bains)는 4년 전 실리콘밸리의 블록체인 회사에서 일하던 무라카 (Murarka)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실리콘밸리를 떠나 캐나다로 옮기기를 원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던 그들은 함께 일하기 시작했죠.

사업 초기 그들은 기업용 블록체인 개발에 나섰습니다.  당시 아시아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고, 그들은 2016년 싱가폴에서 은행과 보험회사 관련 디지털 신원과 지불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HSBCAIA 등이 주 고객이었죠. 

▼ 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블록체인 생태계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모든 프로젝트에는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이것이 어느 한 지역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필요임을 깨달았습니다.  

더욱 더 많은 앱이 만들어지고, 개인당 더 많은 기기들이 사용됨에 따라서 데이터 보관의 필요성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인터넷 인프라는 이러한 급격한 데이터의 증가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보안과 보관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러한 날로 늘어나는 데이터 문제 해결을 위해 분산 시스템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블루젤이 2018년 1월 개최된 가상화폐공개 (ICO)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48시간 안에 1,95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블루젤의 과제는 강력하고 견고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좋은 개발자를 고용하는 것입니다.


주택소유자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남는 방을 임대하듯이 남는 컴퓨터 데이터 공간을 임대하도록 도와주는 회사.  앞으로 세상은 얼마나 더 변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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