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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은 기업 인수와 합병의 해였습니다.  하지만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이 기록도 2018년 다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작년 상반기에만 2조 5천억 달러의 합병이 있었고, 1999년에 상장되었던 레드햇 (Redhat)은 무려 340억 달러에 IBM에 매각되었습니다.  

최근 대기업의 스타트업 매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올해 이루어진 스타트업 인수를 금액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9. 링 (Ring)

가장 흥미로운 거래 중 하나입니다.  5년전 미국 NBC의 펀딩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서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투자가 거부되었던 링 (Ring). 이후 기업 이름을 DoorBot에서 현재의 Ring으로 바꾸는 등 여러가지 리브랜딩 작업과 홍보를 통해 2억 달러 이상의 벤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0억 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아마존에 매각되었습니다.


8. 글래스도어 (Glassdoor)

실제 직원들의 경험과 의견을 모은 구직 사이트로 이름이 높은 글래스도어 (Glassdoor).  글래스도어는 '07년 3명의 익스피디아 (Expedia) 설립자와 전 직원에 의해서 설립되었으며, '15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관련 웹 사이트였습니다.  지난 5월 일본의 인력관리 회사인 Recruit Holdings에 의해 12억 달러에 매입되었습니다. 


7. Flatiron Health

암에 관한 소프트웨어 제작회사인 Flatiron Health. 지난 4월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 (Roche)에 19억에 매각되었습니다.  Flatiron Health의 소프트웨어는 각 개인의 데이터를 모아 연구원들이 좀 더 해당 질병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자료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많은 병원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 이전에 구글벤처스로부터 1억 3천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센드그리드 (SendGrid)

마케팅 등 업무 용으로 한번에 많은 수의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센드그리드.  공동설립자 중 하나인 아이작 살다나 (Isaac Saldana)는 센드그리드 창업 전 세 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한 기록이 있습니다.  

'17년 콜로라도 덴버에 8천만 달러의 자금의 35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본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메일 플랫폼 기능을 보유하기를 원했던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트윌리오 (Twilio)가 10월 20억 달러에 매입에 성공했습니다.


5. 아이제틀 (iZettle)

'10년 스웨덴 스톡홀롬에 설립된 모바일 결제회사.  '18년 초반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IPO가 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지난 5월 페이팔 (PayPal)이 22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조사관에서 페이팔이 시장에 독과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여전히 페이팔은 시장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듀오 시큐러티 (Duo Secrurity)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해킹에 능했던 더그 송 (Dug Song).  대규모 소프트웨어와 보안업체에서 일하던 유능한 해커였던 그는 17세의 스팸 메일 제작자인 존 (Jon Oberheide)을 발견하지만 당국에 신고하는 대신 그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보안업체를 설립합니다.  회사이름은 바로 듀오 시크러티 (Duo Security).  미시간 앤아버에 위치한 이 유니콘은 지난 8월 시스코게 23억 5천만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3. 깃허브 (GitHub)

2005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리눅스 제작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오픈소스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만든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계정과 저장소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웹 호스팅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2,800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5,700여 개의 코드 저장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0월 75억 달러에 매각된 가운데, 깃허브의 매출보다는 2천8백만명의 사용자의 가능성을 더 높이 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2. 퀄트릭스 (Qualtrics)

미국 유타에 있는 데이터 소프트웨어 회사.  이메일과 SNS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솔류션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과 직원, 제품, 브랜드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수집하며, 캘로그,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9천 여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11월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가 8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1. 프립카트 (Flipkart)

'07년 설립된 인도의 아마존.  아마존의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전 아마존 직원 2명이 온라인으로 책을 판매하면서 시작된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17년 창업 10년 만에 인도의 이커머스 시장의 40%를 점유했으며, 아마존의 성장과정과 흡사하게 인도에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의 유통거인인 월마트가 77%의 지분에 대해 160억 달러의 자금으로 매입에 성공했습니다.

새로운 지역과 사업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인수 합병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스타트업의 Exit Plan으로 매각 또한 오랜 노력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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