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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중국의 온라인 기업 58 Home 산하 화물배송 회사인 58 Suyun이 홍콩의 화물 온라인 플랫폼인 고고밴 (GOGOVAN)과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이 합병으로 물류 및 화물 분야에서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이 탄생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2013년 7월에 설립된 신생기업인 고고밴은 홍콩의 첫번째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  

고고밴의 설립자이자 현 CEO 직을 맡고 있는 인물은 바로 32세의 스티븐 램 (Steven Lam).  그는 어떻게 창립 5년만에 HongKong의 첫번째 유니콘 스타트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요? 


▼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그는 2005년 캘리포니아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버클리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수업료가 없었던 그는 값비싼 학비를 내기 위해 그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시도했습니다.  아이폰과 자전거 수리, 전자제품 및 핫도그 판매 등 학비를 대기 위해 그는 돈이 될 만한 일은 무엇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시작한 중국식당 배달 아르바이트.

배달 중 아무것도 프린트 되지 않은 테이크 아웃 박스에 광고를 판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졸업 후 홍콩으로 돌아온 후 금융위기 직후로 높은 실업률에 적절한 직업을 찾지 못하던 그는 다른 2명의 창업자들과 텅빈 박스에 광고를 판매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 하지만 문제는 광고판매가 아닌 배송에 있었죠.  테이크아웃 박스를 배달하는 배달차량 섭외가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밴 예약은 전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거리에 충분한 차량이 있지만 정작 콜센터에 등록된 차량은 제한되어 있어 필요한 시점에 밴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고고밴고고밴은 실시간 배송이 필요한 고객과 기사를 연결하여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플랫폼입니다.  당시 그들은 우버(Uber) 처럼 전체 산업을 혼란시킬 의도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광고 시작시 문제를 완화하기를 원했을 뿐이었습니다.

세 명의 공동창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램은 초기 자본금으로 2만 홍콩달러 (2,550달러)를 투자했으며, Hong Kong의 후미진 거리의 한 오래된 빌딩의 겨우 세 사람 정도가 앉을 수 있을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고장 나기 일수 였고 맥도날드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버텼지만 자본금은 불과 2달 뒤 바닥이 났습니다.


▼ 이랬던 고고밴의 운명이 변화된 것은 거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Hong Kong 창업자 펀드 (Alibaba Hong Kong Entrepreneurs Fund)와 다른 거물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을 때부터 였습니다.

분한 자금을 투자받았던 그들은 2014년 비즈니스를 Hong Kong 뿐 아니라 대만과 싱가포르로 확장했고, 현재 6개의 아시아 국가에서 18만명이 넘는 밴 차량 운전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3천만건에 달하는 주문을 처리하며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의 CEO인 그는 지난 5년간 완벽한 타이밍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충분한 자금을 기다리기 보다는 그냥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를 만들어 나갔죠.

다른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것.  Hong Kong의 물류 문제를 해결하여 유니콘이 된 고고밴.  문제가 클수록 기업의 크기 역시 거대해 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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