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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미국의 직업 정보 웹사이트인 글래스도어 (Glassdoor)는 일본 인력관리기업인 리크루트 홀딩스에 현금 12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설립 후 10년 간의 노력을 보상받을 수 있는 큰 거래였죠.  하지만 모든 훌륭한 기업들의 시작이 그러하듯이 그 시작은 역시 매우 단순했습니다.


▼ 글래스도어 (Glassdoor)의 공동설립자 중 한 사람인 로버트 호만 (Robert Hohman)은 그의 첫번째 경력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작했고,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익스페디아 (Expedia.com)의 초기 멤버 중 하나였습니다.  익스페디아가 1999년 IPO를 단행한 후 그는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Glassdoor

그는 익스페디아의 창업자이자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질로우 (Zillow)의 설립자인 리치 바튼 (Rich Barton)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를 선호했습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많은 정보를 소유하고 있을 때, 그것은 곧바로 비즈니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그것이 여행일 경우, 여행사를 시작할 수 있는것이고, 부동산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경우, 경험이 없는 처음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정보를 판매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리치 바튼 (Rich Barton)은 실수로 질로우의 각 직원들의 급여 정보가 포함된 문서를 누설하게 됩니다.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 전에 처리하려고 했지만, 정보가 왜 누설하면 안되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만일 경영진과 인사팀이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지불한다는 것을 안다면 올바른 정보공유가 직원들에게 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튼 (Barton)호만 (homan)은 익스페디아에서 함께 일하던 팀 베세 (Tim Besse)와 함께 2008년 글래스도어 (Glassdoor)를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밀 밸리 (Mill Valley)에 본사를 둔 글래스도어 (Glassdoor)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해당 직업의 정확한 급여 정보를 포함하여, 해당 기업과 직위에 대한 경력자들의 의견을 게시합니다.  그럼으로 구직자들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구직활동을 할 수 있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 세 명의 창업자들은 어떤 외부의 지원도 받지 않고 자신들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모두 익스페디아의 성공으로 인해 얻어진 자금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직업과 직위에 대한 직원들의 리뷰를 얻는 작업들이 다소 창의적인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전화를 걸어 무료 지갑을 받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들의 근무환경과 직업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재 글래스도어에는 전 세계 190개국의 7십7만 개의 회사에 대한 정보와 리뷰가 있습니다.  이러한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5천9백만 명이 매달 일자리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글래스도어를 이용했습니다.  


▼ 현재 750명의 직원들을 보유한 글래스도어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7천 개가 넘는 기업들의 구직광고와 취업중개, 그리고 고용주 브랜딩을 통해 신규채용을 찾도록 지원하는 일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글래스도어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각 기업의 직업별 업무환경과 급여정보를 공개함으로 글래스도어는 고용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의 노력과 인내에 대한 보상으로 12억 달러에 매각된 글래스도어. 우연히 발생한 실수를 그저 넘기지 않았던 설립자들의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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