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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기존 산업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고, 또 고치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생겨나는 스타트업들은 비교적 간단한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기존 산업이 풀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에 대한 다소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많은 돈을 들여서 마케팅합니다.


▶ 2017년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기업 힘스 (Hims)는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인 탈모에 집중했습니다.  탈모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삶의 일부입니다.  통상적으로 35세가 되면 남성의 3분의 2는 약간의 탈모를 경험하게 되고 50세까지 전체 남성의 85% 정도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20세 남성도 예외일수는 없죠.  20대 남성들 역시 남성형 대머리나 유전적 탈모증을 겪을 확률 역시 존재합니다.  

Hims

문제는 탈모가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남성들이 의사에게 상담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헤어는 자아 이미지와 자신감 및 정체성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탈모가 시작한 초기에도 대화에 올리기가 쉽지 않고, 더 진행되어 증세가 더 드러날 때 일부 사람들은 그제서야 의사에게 상담을 받던지, 아니면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유지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마련입니다.


▶ 이렇게 의사를 직접 찾아 나서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힘스 (Hims)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약 복용을 습관화 함으로써 탈모의 진행을 막는 것입니다.

요금은 의사와의 상담을 위한 5달러와, 매달 탈모제품으로 42달러를 지불합니다.   상품은 탈모에 효과적인 약품으로 FDA 승인을 받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억제재인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미녹시딜 (Minoxidil), 그리고 모발에 볼륨을 주는 특수한 샴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번의 온라인에서의 의사와의 상담으로 매일 고민되는 탈모에 대한 해결책을 얻는 것입니다. 


▶ 2017년 창업한 힘스 (Hims)는 이렇게 상담절차와 판매를 간소화함으로 작년 한 해만 1천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와비파커캐스퍼와 같이 인스타그램을 적절히 활용한 우수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벤처 자금을 활용하여 독점적으로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전략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려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학분야를 온라인으로 가져와 남성들의 고민을 해결한 기업 힘스 (Hims).  소비재 산업을 넘어 의학분야에서의 온라인 기업들의 진출이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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