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의 대학생이었던 매트 윌리암스 (Matt Williams)는 어느 날 친구들과 바에 갔다가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그가 아이디어를 얻은 장소는 바로 화장실.
대학의 저렴한 바의 특성상 마시던 맥주를 손에 들고 화장실에 갔어야 했던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맥주잔을 둘 곳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 아슬아슬하게 소변기 위에 놓거나, 아니면 입으로 컵을 물고 있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죠. 그리고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실에서 마시던 맥주잔을 바닥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는 등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화장실을 나오면서 기다리던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맥주잔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여성들 또한 핸드백을 들고 있었죠. 그리고 이런 물건들을 놓을 수 있는 장치가 왜 없는지 의아해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화장실의 소변기 옆에 맥주잔이나 핸드폰, 혹은 작은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간단한 선반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두 번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었죠. 소변을 보는 동안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에 선반을 두고 그곳에 광고는 넣는 것입니다. 윌리암스는 술집에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서 아이디어를 냅킨에 쓴 다음 바로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 후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의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옮길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윌리암스는 자신의 신용카드의 최대금액인 6만 5천 달러를 빌리고, 그의 아버지와 두 명의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투자 받았습니다.
그는 이 돈으로 그의 맥주 선반의 시제품을 개발할 엔지니어를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제품 이름을 라브컵 (LavCup)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 라브컵 (LavCup)는 고무 매트와 함께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한 항균성 성분이 포함된 작은 선반입니다. 사업 초기 그는 라브컵에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습니다.
2013년 마케팅을 시작하여 남성들이 흔히 관심을 가질만한 스포츠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여러 의사 결정자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죠. 많은 실패와 인내를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10주 만에 미국의 한 풋볼 팀의 경기장에 설치할 1,200대를 주문 받게 됩니다. 윌리엄스는 이것을 커다른 스노우볼의 시작 시점이었다고 말합니다.
▼ 이후 라브컵은 현재 모든 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는 26개의 장소에 21,000개 이상이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35개의 경기장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총 1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6백만불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2017년 매출은 2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라브컵이 판매하는 것은 선반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라브컵은 시설에 무료로 제공되며, 회사는 선반에 붙여진 광고를 통해서 수익을 얻습니다. 즉 광고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윌리암스는 그의 이러한 사업방식을 다른 산업으로 전이시켰습니다. 일상 속의 단순한 것에서 수익을 올릴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 실제로 그는 중국식당에서 주로 제공되는 포춘 쿠키에 광고를 싣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예를 들어 만 개가 넘는 중국 식당에 한 달에 1억 개의 쿠키를 무료로 제공하고, 포춘 쿠키 안쪽 메모의 한 면의 광고 공간을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라브컵의 처음 광고수익은 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2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죠.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사업기회로 발전한 라브컵. 어쩌면 기회는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