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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도널드 피셔와 도리스 피셔 부부가 설립한 Gap (갭)바나나 리퍼블릭 (Banana Republic), 올드 네비 (Old Navy), 인터믹스 (Intermix), 에스리타 (Athleta) 등의 브랜드를 함께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제일 큰 의류기업일 뿐 아니라 인디텍스 (Inditex) H&M과 함께 세계 3대 패션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카키와 버튼다운 셔츠로 미국의 아이콘 스타일을 창조하며, 타임즈 스퀘어와 더불어 미국 전역의 대도시에 수 많은 매장으로 구매자들을 유혹해온 브랜드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세일 때는 수많은 한국과 아시아의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다운 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실적은 무척 실망스러웠죠.  급락한 매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주가는 10% 가량 하락했으며, 북미지역에서만 175개의 상점을 패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때 美國을 대표하던 이 브랜드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1.  변화없는 지루함

사실 美國에서 갭을 입지 않고 자란 사람을 찾아보기란 드뭅니다.  설립 이후 갭은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혀 왔습니다.  해마다 똑 같은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아도 소비자들은 열광적이었고, 매장에는 구매자들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유년시절 갭을 입고 자란 20대들은 이제 더 이상 이 브랜드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같은 체크무늬와 스트라이프, 그리고 같은 모양의 바지에 식상해 있는 것이죠.  


아이폰의 도래와 더불어 美國이 전 세계 디지털 트랜드를 이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패션 산업은 그야말로 한참 뒤쳐져 있는 것입니다. 


2.  대체재의 등장

美國의 젊은 층들은 이제 더 이상 갭에서 쇼핑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곳으로 갑니다.  바로 스페인의 인디텍스 그룹의 브랜드인 자라 (ZARA)나 다른 아울렛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입니다. 


특히 1989년 美國에 진출했던 자라는 이미 美國 거의 대부분의 세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그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등장하는 다양한 제품과 현재의 트랜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스타일로 미국인들을 매료시킨지 이미 오래되었죠.


3.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이미 패션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시작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원가를 낮춘 수 많은 온라인 브랜드들의 등장과 더불어, 美國시장에 진입하기 원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면서 기본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갭의 가격은 이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美國 경제의 성장이 계속되면서 가장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은 유통업계입니다.  특히 2015년 美國에 진출한 프리마크가 다양한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으로 매해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美國의 전통적인 브랜드인 갭은 이러한 혜택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 Gap.  과연 한때 美國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Gap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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