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이시선씨. 2016년 그는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인은 하드 워커이자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민족. 그리고 주당 평균 14잔의 술을 마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고도 일을 지속할 수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무엇이 취기를 제거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위해 각종 특허와 논문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일본 건포도 나무에서 생성되는 DHM 이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 그리고 DHM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던 USC 교수인 징 리앙 박사 를 만나게 되었죠. 그리고 이 숙취해소 음료가 시장에 큰 파급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을 했습니다.
한국의 숙취해소 제품 시장은 2억 달러 규모, 그리고 알콜시장의 규모는 10억 달러 규모입니다. 미국 시장이 한국의 24배에 달하는 사이즈이고, 누구도 취기 제거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습니다. 취기로 인해 매년 미국에서만 170억 달러 규모의 생산성이 감소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시장이 눈 앞에 열려 있는 것입니다.
▶ 이시선 씨는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지만, 숙취해소 음료에 대한 시장의 가설을 확인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에 제품 사진을 걸어놓고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취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테스트한 것이지요. 그가 걸어놓은 페이스북 광고에 사람들이 몰렸고, 하루 밤 사이에 그의 질문에 답하는 200통의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관련 업계 사람들과 연락하며 일을 진행하려 했지만 여전히 테슬라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는 사이트인 피버 (Fiverr)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한국시장에서 자신 대신 제조공장 및 업무를 대신해 줄 인력을 구하는 광고를 낸 후에 그는 자신대신 한국과 베트남의 제조공장을 알아봐줄 사람을 구하게 되었죠. 여러 후보 공장들 가운데 가능성 있는 8개의 공장으로 좁힌 그는 각 공장에서 시장에 출시할 제품의 쌤플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 친지를 상대로 쌤플의 효능을 시험했습니다.
▶ 27세의 이신선은 2017년 여름 테슬라를 그만두고 82 Labs을 설립했으며, 본격적으로 숙취제거 음료를 개발했습니다. 병 당 가격은 5달러. 그의 회사는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제했고, 2018년 4월까지 4백만 달러의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82 Labs가 개발한 제품의 이름은 모닝 리커버리 (Morning Recovery). 이미 취기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배 같은 성분과 여러 약초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알콜섭취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강 건조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분 뿐 아니라 DHM이라고 불리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포함시켜 신체에서 알콜의 과도 섭취로 발생하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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